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서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았다. 대부분 소묘를 권했다. 하지만 소묘는 석고상이 필요했고, 걔네들은 왠지 무섭고 낯설었다. 그러던 중 잡지떼기라는 방법이 눈에 들어왔다. 잡지 한 권 펴놓고 매일 30분 이상씩 편하게 따라 그리라는 잡지떼기. 가뭄에 단비를 만난것 같았다. 꾸준히 잡지 한 권을 다 끝냈다. 실력 향상이 있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미묘했고, 난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너무 발제자를 맹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제자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발제자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따라했다는 것이다. 난 왜 잡지떼기를 하는가부터 생각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는게 무슨 뜻인지 묻자 난 생각에 잠겼다.

  효과적인 표현이었는가. 그림의 목적은 표현이 아닐까? 내가 본 꽃의 아름다움, 길거리에서 마주친 이상형, 어제 밤에 꾼 무서운 꿈. 우린 갖가지 감정과 생각을 기록하고 표현하길 원한다. 그림은 시, 노래, 춤, 글 등과 같은 많은 표현 방식들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렇다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잘 표현한다는 것이 된다. 좋은 표현은 두 가지를 만족해야 한다. 먼저 표현하는 대상의 주의를 잡을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 대상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표현은 기초와 기술 위에서 노는 것이다. 그림엔 어떤 기초와 기술이 있을까? 기초에는 형태, 색, 명암, 재질감이, 기술엔 강조, 생략, 구도, 배치, 구성 등이 있다. 기초가 부족하면 어색한 그림이 되고, 기술이 부족하면 표현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그림을 연습할 땐 표현을 목표로 기초와 기술을 두루 향상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잡지는 어느 카페에나 있고 가방에도 넣고 다니면서 언제든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이런 잡지를 활용한 잡지떼기가 효과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잡지떼기는 과연 그림 실력 향상에 효과적일까? 잡지떼기를 통해 기초와 기술을 두루 훈련할 수 있을까? 그렇다. 잡지떼기로 위의 두 가지 능력을 모두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틀은 최초로 잡지떼기의 이론을 정립한(?) 방사의 석가님의 것을 빌려왔다.

* 틀(구성)
1. 관찰하기
2. 그려보기
3. 표현하기

* 방법
  1. 잡지를 하나 선택한다.
  2. 잡지의 첫 페이지를 펼친다.
  3. 첫 이미지에 대해 *관찰하기를 수행한다.
  4. *그려보기를 수행한다.
  5. 그림에 간단히 관찰하기/그려보기를 하며 느낀 점을 기술한다.
  6. 다음 그림으로 넘어간다.
  7. 매일 꾸준히 최소 30분-1시간 반복 수행한다.
  8. 일과중 심심할 때 *표현하기를 수행한다.

* 관찰하기(그림 당 1-2분)
  1. 그릴 그림을 선택한다.
  2. 그림을 보며 어떤 느낌을 받는지 묘사해본다.
  3. 어째서, 무엇으로부터 그런 느낌을 받는지 분석한다. 어떠한 기술들이 사용된 것 같고 그들이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지도 생각해본다.
  4. 형태 잡는게 어려운 사람은 형태에 대한 분석도 해본다.

* 그려보기(그림 당 5-30분)
  1. 형태를 잡는다.
  2. 색감을 채운다.( 지루하면 패스 )
  3. 명암을 준다.( 지루하면 패스 )
  4. 할 일이 없으면 질감도 줘 본다.( 기본 패스 )

* 표현하기(시간은 자유)
  1. 심심할 때 한다.
  2. 무엇을 표현할지 명확히 정한다.(청순한 여인의 옆모습??)
  3. 표현에 초점을 맞추고 그려본다.
  4. 망쳐도 즐거워한다.

  관찰하기가 잡지떼기의 꽃이다. 무작정 그리는 것보다 그림과 그것을 바라보는 나를 분석하는 시간을 짧게 1분이라도 가진다. 이게 감수성, 분석력, 표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림을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훈련을 하면 그림 보는 능력 뿐만 아니라 표현력도 향상된다. 형태에 약한 경우 그리기 전 전체적인 형태를 분석해 보면 그리는 과정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그려보기는 기초를 훈련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방식도 소묘의 축소판과 같다. 형태를 그릴 때에는 전체로부터 디테일로 옮겨 가는 것이 좋다. 얼굴 다 완성하고 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얼굴과 몸통, 팔, 다리의 위치를 대략 잡아 주고, 계속 전체를 주시하며 각 부분을 조금씩 조금씩 옮겨 다니며 완성해 나가도록 한다.

메인은 아니지만 표현하기도 중요하다. 표현도 해본 놈이 한다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해야 표현력이 향상 된다. 또한 관찰하기, 그려보기를 하며 느끼고 분석하고 발견한 기술들을 써먹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심심할 때, 5분만, 어느 종이든 상관 없으니 그려 본다. 메인은 아니니까 압박 없이 즐거운 느낌으로 낙서하듯 한다.

잡지떼기 오리지날( by 석가님 )
  1. 잡지떼기 1
  2. 잡지떼기 2
  3. 잡지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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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떼기에 대하여  (0) 2014.03.23


   참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다. 책은 간간이 한 권씩 읽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 보니 밑줄이나 메모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다 읽고 나면 초서할 내용을 다시 읽으면서 찾아내야 했다. 이 책도 금방 읽고 초서하다가 열뻗쳐서 포기했다. 대신에 페이지를 스르륵 훑으면서 주요 내용을 A4용지 두 장에 요약해 보았다. 이렇게 하고 나니 초서는 책을 요약하는데 쓰는게 아니라는걸 알았다. 앞으론 기억해야 할 아포리즘들은 "초서", 핵심 내용은 "요약", 느낀점은 "독후감". 이런 식으로 한 번 정리해 보아야겠다.

   화술에 대한 책은 보통 한 번 읽고 책장을 장식하는 장식품이 되곤 했다.( 예: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1 ) 하지만 이 책은 독서 후 Yeas24에서 바로 주문버튼을 클릭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기존의 책들은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 등 원칙들을 주르륵 나열하고는 추상적인 성공한 케이스들만을 나열하곤 했다. 보고나면 나도 이제 원칙들을 지켜 나가기만 하면 된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기대에 부풀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가 어떤건지는 감이 안온다. 이 책의 다른 점은 마찬가지로 원칙을 제시하지만, 아주 구체적인 상황을 소수개를 만들고, 그 상황에서 잘 한 대답과 잘 하지 못한 대답을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각 대답들을 문장단위로 분석하여 왜 좋은 대답이 좋은 좋고 끔찍한 대답이 끔찍한지 말해준다. 사례 속에 배려가 있고 효과적인 말에 숨어있는 원칙이 보였다.

   대화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별로 정리가 되어 있던 것도 좋았다. 챕터가 아해 회의, 비판, 칭찬, 잡담, 엘리베이터 피치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회의가 있기 전 날 이 책의 회의 챕터를 펼치고 주요 내용들을 스캔하고 준비하면 좋게 되어 있다. 칭찬이나 비판도 마찬가지이다. 내용도 구체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주요 사항들이 전달되기 때문에 재밋고, 지루하지 않고, 보는 듯이 생생하다. 전 챕터가!

   책을 덮어갈 때 쯔음 놀랐던 것도 있는데 책 전체에 작가가 주장하는 원칙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던 것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림그리는 듯한 화법과 세 가지 사물과 세 가지 행동의 원칙 등을 작가는 책 전체에 걸쳐 적용하고 있었다. 챕터의 내용을 풀어갈 때도 상대의 진정성을 존중하는 방식이었다. 먼저 직접적으로 의견 표현한 후 타당하고 성실하게 근거들( 그림 그리듯 생생한 표현과 성실한 구체성으로 가득한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좋은 대화의 사례로써 이 책을 공부 해도 손실이 없을 정도다.

   소수의 핵심 원칙과, 원칙의 상황별 적용 예시, 그것도 구체적으로 분석된 예시들은 상황별로 필요할 때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남은 건 실천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점점 더 중요해지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겠다. 그림그리듯이 말하기. 지금부터 연습해야겠다!


디테일 토킹
국내도서
저자 : 마크 위스컵 / 안진환역
출판 : 다산라이프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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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 커버를 보고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의 책일 수 있다는 생각에 한 번, 제목에 이끌려 한 번 총 두 번 시선을 고정하였고, 별 고민 없이 선택한 책이다. 지난 주 일요일에 빌려 오늘에서야 다 읽었는데, 처음 다 읽은 시점까지만 해도 책에 대한 실망이 어마어마 했었다. 지루하고, 중구난방적이고, 뻔한 내용을 책이 서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인지 중간에 몇 번이나 그만 읽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대로 책을 덮는게 포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자존심이 상해 끝까지 읽었고 역시 후회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독후감을 쓰려고 하니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을 목차에서 보고 그 부분을 빠르게 훑었다. 왠일인지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영감과 새로운 사실들이 눈에 띄었다. 결국 난 처음부터 다시 속독을 하였다. 그리고 책에 대한 나의 평가는 달라졌다.

   이 책은 "본질주의"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있게 설명하며 시작한다. 본질주의란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고 또 거기에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본질주의에 대해서 길게 운을 땐 이유는 이 책의 주제인 기쁨 혹은 쾌락이라는 것이 이 본질주의와 매우 깊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쾌락의 근원을 알기 위해서는 결국 쾌락이 어떻게 오는지 그 본질을 살펴보아야 한다.

   가장 먼저 먹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람은 먹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고, 우리는 그 이유가 동물의 생존 전략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음식이 맛이 없다면 우린 모두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뻔한 사실을 글로 쓰기엔 너무 아깝다. 저자는 먹는 것의 쾌락 중 독특한 부분에 집중을 하며 먹는 쾌락의 본질로 접근한다. 식인을 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사람들은 왜일까?( 마이베스 사건 )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여기서 논란이 컸던 와인 연구나 기타 사례를 제시하며 인간이 진정 먹는 것으로부터 얻는 쾌락의 본질은 무엇인지 묻는다.

   다음엔 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시 성적 쾌락이 발달한 이유에 대한 것은 너무 식상하다. 저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 왜 남자가 처녀를 원하는지, 남자보다 여자가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이유는 무엇인지( 부모 투자 이론, 공작새의 꼬리 ), 또 둘의 성격 차이와 성적 전략이 왜 다른지( 남자는 바람끼가 있고 여자는 왜 배우자를 고르는 데 까다로운지 등 )에 대해 진화론적 관점을 소개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왜 근친상간이 금지되었고 남매간에는 성적 충동이 일어나지 않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주어서 유익했다( 근친퇴화. )

   또 다른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예술로부터 얻어지는 쾌락에 관한 것이다. 인간에게 창조욕이 있다고 하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왜 창조욕이 생겼을까에 대한 고민은 해보지 않았었다. 왜일까.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창조는 암컷의 환심을 얻으려는 노력에서 진화된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쉽게 얘기하면 공작새의 꼬리와 피카소의 그림은 일맥상통한다. 공작새의 꼬리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정원사새이다.

   다음으로 허구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인간은 책, 영화, 소설, 이야기, 상상에 심취하고 거기서 쾌락을 느낀다. 왜 우리는 허구에서 쾌감을 느끼게 된 걸까.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사례를 들며 설명한다. 허구의 안전성, 그 안전성 속에서 이루어지는 가상 학습, 또 허구의 극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로 인한 감각의 극대화, 그 허구를 구성한 사람의 지혜나 재치를 깨닫는 것이 쾌감의 본질이라 얘기한다. 이러한 것들은 다수의 사람들이 게임이나 소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게임 개발자로써 많이 유익한 책이었다. 지적으로도 많은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다. 처음 읽고 리뷰 안쓰고 갖다 주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문체가 좀 어려운지 정신이 산만했는지 두 번 째 읽을 때에서야 책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파악이 된다. 그리고 꽤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쾌락, 기쁨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이 괜찮은 사례와 주장을 제시한다. 관심있는 사람은 1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 책에 언급되어 있진 않지만 요한 호이징가의 저서 호모 루덴스의 영향도 적잔히 받은 것 같다.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국내도서
저자 : 폴 블룸(Paul Bloom) / 문희경역
출판 : 살림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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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세상을 떠들게 했던 고인 이은주씨. 그 때 주홍 글씨라는 영화 제목을 처음 보고 호기심 가득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어렸던 나에게 고인의 영화를 본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으스스하기도 했고 청소년 관람 불가이기도 해서 그냥 마음만 안타까워 하며 지나간 기억이 있다. 그렇게 수 년이 지나고 어느 사이트에선가, 주홍 글씨라는 영화의 제목이 굉장히 철학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식의 네티즌의 댓글을 보았다. 아마 그 때였던 것 같다, 내 머릿속 어딘가 깊숙히 주홍 글자가 새겨진 때가. 지난 주 도서관에서 세계 문학 전집을 훑어내리다 내 눈은 주홍 글자에 그대로 꽂혀 버렸다. 그리고 그 때의 호기심이 그 책을 뽑아들었다. 상당한 두깨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화두는 바람이다. 한 여인이 바람을 피었다. 그것도 나이 지긋히 든 남편을 버리고 젊고 잘생기고 능력있는 목사님을 유혹해서 바람을 폈다. 불행히도 이 여인에게 아이가 생겼고 동네에 부정한 여자로 소문이 퍼진다. 엄격한 청교도의 마을에서 그런 소문이 돌면 그 사람의 인생은 끝난 것이다. 그녀에게는 여자로써 받을 수 있는 최악의 형벌이자 치욕이 내려졌다. 그게 바로 그녀의 가슴에 수놓아진 치욕의 징표, 간음(Adultery)을 상징하는 주홍색 글자, 'A'이다. 그녀는 그 글자를 달고, 온 마을 사람들이 바라보는 공개 처형대에서 수모를 당했고, 그리고 그 수모를 평생동안 가슴에 지닌 채 살아가야 했다. 이 책은 그냥 그런, 바람핀 여인이 치르는 죗값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약 나의 이마에 거짓말쟁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고, 이를 평생동안 드러내놓고 다녀야 한다면 어떨까? 아마 나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들을 일단 의심하고 볼 것이다. 나중에 자기들끼리 모이면 뒤에서 수군대면서 어제 무슨 말을 하던데 다 뻥인것 같더라는 식의 이야기도 할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도 나를 잘 알지 못하면서 내 이마의 낙인을 보고 나면 행여나 자신에게 사기를 치려는 것은 아닌지 말씨 하나 하나를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부릅뜨고 들을 것이다. 그렇게 의심에 사로 잡혀 열심히 듣기는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 자신을 속이는지에만 집중하다가, 자신마저 그런 사람이 되는 것 같거나 이런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행여나 남들이 볼까 싶어 어서 자리를 뜨고 말 것이다. 낙인이란 것은 그런 것이다. 나에 대한 편견. 사실 굳이 이마가 아니어도 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너무나 쉽게 보이지 않는 낙인을 찍는다. 이 사람은 좀 당당하지 못하고 말 솜씨가 없는 것 같다는 둥, 이 사람은 같이 있으면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는 둥. 그렇게 자신만의 낙인을 찍어 놓고, 그 사람을 대할 땐 어김없이 그 낙인을 바라보며 편견에 휩싸인 태도로 그 사람을 대한다.

   이 소설에서는 두 명의 서로 다른 낙인이 찍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은 같은 죄를 함께 지었지만 서로 다른 상황속에 처한다. 한 사람은 헤스터 프린으로, 위에서 말한 바람핀 여자이다. 이 사람은 가슴팍에 간음을 상징하는 글자 'A'를 새긴 채 평생을 살아가야 했다. 다른 한 사람은 바람의 대상이 된 딤스데일 목사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신성하고 능력있고 잘생기고 수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목사님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던 헤스터 프린의 간음의 대상이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헤스터 프린과 목사 그 자신 말고는. 이 사람이 찍힌 낙인은 수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찬사, 멋진 사람, 성공한 사람, 성자, 목사님 이다. 좋은 낙인 아닌가 싶지만, 그 모습이 자신의 실재 모습과 괴리가 있을 때 이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나는 죄인이고, 위선자고 비겁자라고 외치고 싶지만 결국 그런 타인의 기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중적인 모습으로 여생을 살아갈 때 나타나는 증상이 어떤지는 이 소설의 끝에 나타나는 딤스데일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낙인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냥 견디는 것, 신경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타인의 시선과 낙인에 굴복하지 말고 나만이 사색하고 나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굳건히 꿋꿋하게 걸어 나가야 한다. 헤스터 프린이 그랬다. 그 주홍색의 한 글자 'A'는 헤스터 프린을 철저히 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경멸의 눈초리로 "너는 인간 쓰레기야" "창녀같으니" "더러운 것" 같은 낙인을 그녀의 가슴의 글자 'A'  위에 수도 없이 덧박았고, 그 누구도 그런 그녀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 굴복하지 않았다. 어떠한 낙인이 그녀를 뒤덮어도 그녀의 자기 표현의 의지는 꺾지 못했다. 그녀는 말 없이 행동으로 그녀 자신을 표현했다. 선행하고 베풀고 나누고 봉사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7년이라는 세월동안 그녀를 뒤덮었던 낙인, 간음(Adultery)한 죄인을 상징하는 그 낙인 'A'가 점차 능력(Able)을 상징하는 'A'가 되었고, 나중엔 천사(Angel)를 상징하는 'A'가 되었다. 결국 그녀는 시선에 굴복하지 않았다. 되려 그 강력한 낙인의 의미를 변화시켰다.

   나는 두 번째 문단에서 이 책의 화두가 바람이라고 하였다. 뜬금없지만 사실 농담이었다. 바람이 화두라기엔 낯뜨거운 씬이라도 기대하는 독자에게 어떠한 것 하나 만족 시켜 주는 부분이 없을 것이다. 난 이 책이 진정으로 던지는 화두는 타인의 시선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관한 것이라 생각된다. 서로 다른 낙인을 극복해 낸 헤스터와 딤스데일의 삶. 특히 소설 말미에 타인의 시선과 낙인을 극복하지 못하고 위선적이고도 이중적으로 살아온 7년간의 삶보다 다시 헤스터를 만난 후 죽음 까지의 진정 나일 수 있었던 단 3일간의 시간이 더 행복했다는 딤스데일의 말은 바로 작가가 던지고자 하는 돌멩이이고, 내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사색의 물결로 오랜 여운을 남겼다.


주홍 글자
국내도서
저자 :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 / 김지원,한혜경역
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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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은 방황중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잊어버렸다. 사실 머리는 알고 있지만 마음이 잊어버렸다. 그런데 마음이 잊으니 삶에 원동력이 생기지 않는다. 머리로는 해야겠다 해야겠다 했지만 도통 실천이 되질 않는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던 중, 솔로가 되어 텅텅 빈 주말을 도서관에서 홀로 헤매다 차분한 파란색 커버와 제목으로 방황중인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 있다. 머리는 거부했지만 마음이 덥썩 집어버린 책, 방황의 기술이다.

   세상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두리뭉실하고 막연한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절대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이 책이 방황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책이 아닌, 방황을 장려하고 시작하게 하려는 책인 탓이다. 하지만 두리뭉실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은 오히려 나를 더 설래고 기대하게 한다. 절대 아무렇게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세상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이며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술술 대답해 줄 수 있다. 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며 내 가슴 조차 뜨거워진다. 그렇다면 문제가 없는 것인데, 나는 어떤 고민을 멈출 수 없었던 걸까. 바로 왜 그 생각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은 질문들을 던져 자연스럽게 방황을 시작하게끔 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그 질문들에 대해 답할 때 필요한 것들(용기, 편견 버리기, 이분법적 사고, 열린 마음), 답을 내고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실천의 중요성, 끊임 없는 사색)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에겐 용기와 끊임 없는 사색이 부족했다. 이는 앞으로 내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되겠다.

   많은 사람들이 방황이 시작되면 불안에 떨며 어서 그 상황이 끝나길 기대하지만, 사실 방황 그 자체는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다. 길을 잃어버림으로써 약간의 시간이 지연될 순 있어도, 이로 인해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는 무한한 인접가능성이 열린다. 헤매고 넘어지고 긁히고 다치면서 몸도 마음도 단단해지며, 한 곳만 보고 달리며 놓쳤던 주변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게 될 수 있다. 결국 방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것에 대한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다. 당연 나에겐 "내가 진정 원하던 것을을 탐구하는 과정"이고, 이는 좋냐 나쁘냐를 떠나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이다.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젠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인간에게 방황은 선택 아닌 필수다. 이런 방황을 여행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나는 삶이 죽음이라는 일상 속에 주어진 세상과 나라는 존재로의 특별하고도 단 한번 뿐인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여느 여행처럼 우린 다시 일상(죽음)으로 돌아가겠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이런 체험의 기회를 기회인지도 모르고 그냥 던지기엔 너무 아깝다. 이제 그만 불안감을 덜어내고, 이 책을 청바지 뒷짐에 꽂고(하드커버라 힘들겠지만) 용기와 열린 마음으로 방황을 시작하자. 아니 여행을 시작하자. 두려움과 불안 대신 설렘과 기대를 안고.


방황의 기술
국내도서
저자 : 레베카 라인하르트(Rebekka Reinhard) / 장혜경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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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6 15:21

    비밀댓글입니다

    • hanstar17 2013.09.11 21:13 신고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앞으로도 좋은 인연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는 날 좋은 추석 보내시길 바랄게요!^^

Definition

3차원 상에 2개의 벡터 P, Q가 존재할 때,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도 쓸 수 있다.


Theorem 1.

a가 두 벡터 P, Q 사이의 각을 나타낼 때,


Proof.


   먼저 Cross Product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모르겠으니, 무식하게 한번 풀어보자.



   복잡하니깐 근호를 제거하기위해 제곱.


   복잡한건 마찬가지. 이렇게 계속 진행해 나가도 Theorem 내의 sin(a)는 유도할 수 없다. 이놈을 어디서 유도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정리를 처음 봤을 때 인상은 Dot Product와 굉장히 닮았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는 cos(a)가 있다. 


   cos이 있다는건 sin을 유도할 수 있다는 뜻.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Theorem으로 시작하여 다행히 새로운 공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공식에는 삼각함수가 없어 위의 정리와 호환될 수 있다. 만약 위 정리가 참이라면 두 등식이 서로에게로 유도될 수 있어야 한다. 어느쪽에서 시작해도 상관 없지만 난 위의 등식에서 아래의 등식을 유도해 보겠다.


   첫번째 줄을 좀만더 보충하면 를 유도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해보자.


두 공식이 같으므로 증명 완료.

   선분과 원의 충돌 검사를 하기 위해선 먼저 직선과 원의 충돌 검사를 한 후 충돌지점이 선분의 영역에 포함되는지 검사해야 한다. 따라서 먼저 직선과 원의 충돌 검사를 해보자. 직선과 원의 충돌 지점은 직선의 방정식과 원의 방정식의 해를 푸는 것이겠다.


선(A, B)의 방정식


원(C, r)의 방정식


해를 구하기 위해서 먼저 원의 방정식을 풀어 보자.


그 다음에 선의 방정식을 X에 대입한다.


이 방정식을 만족시키는 t가 있으면 직선과 원이 충돌하는 것이고, 그 t를 직선의 방정식에 대입해 정확한 충돌 지점까지 구할 수 있다. 그럼 위 공식을 t에 대해 정리해보자.

정리하고 보니 2차 방정식이다. 근의 공식을 이용해 t를 구해보자.

에서



근의 공식에서  

< 0 이면 해가 없고,

= 0 이면 해가 1개(접선),

> 0 이면 해가 2개이므로

이를 이용해 직선과의 충돌여부를 알 수 있다.


t에 관하여 나타낸 방정식에서

이므로 해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 t를 구할 수 있다.

이 t를 직선의 방정식에 대입시키면 해이자 충돌지점인 X도 구할 수 있다.


직선-원 충돌이 아닌 선분-원 충돌이다.

하지만 t까지 이미 구했으므로 다 한 것이나 다름 없다.

t가 선분의 영역에 포함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다시 직선의 방정식을 보면


이 중 선분의 영역은


따라서 구한 t(최대 2개)중 하나라도 이면 선분(A,B)와 원(C,r)이 충돌한 것이다.

  1. VoidCat 2013.11.28 22:01

    공식을 t에 대해서 정리하는 과정에서
    A^2과 -2AC가 증발해버렸내요.
    따라서 c = (A-C)^2 -r^2 이 됩니다.

    • hanstar17 2013.11.29 13:51 신고

      수정하였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시고 틀린 부분을 넘어가지 않고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ㅋ

   여러 블로그들을 구독하시는 분들 중 Google의 유익한 서비스 중 하나인 Google Reader를 사용하시던 분들 많으시죠? 안타깝게도 Google이 Reader의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많은 분들이 대체할 만한 사이트를 찾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Feedly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요, Google Reader보다 깔끔하고 편리하여 많은 분들이 Feedly로 이사하셨어요.^^



   때맞추어 Feedly에서도 Google Reader 사용자 분들을 흡수하기 위해서 버튼만 몇 번 누르면 Google Reader에서 구독하던 모든 블로그들을 폴더나 설정까지 그대로 Feedly로 옮길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였습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대체할 만한 블로그 구독 사이트를 찾지 못하신 분들은 꼭 확인해 보세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iOS나 Android 기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편리한 Feedly 앱도 있으니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Feedly를 사용하는 9가지 방법입니다.>


Feedly 링크




   그동안 건강을 소홀히 했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왔다.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1일 1식. 클린이라는 책을 통해 이미 단식의 의미화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였으나, 리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 시점에 다른 책을 빌려 보기로 했다. 둘의 핵심은 비슷하다. 바로 제독 몸의 회복이다. 여기에는 1일 1식의 내용 중 중요한 부분들을 추려서 담았다.

   최근에 발견된 중요한 유전자가 있다. 장수를 담당하는 유전자로 이름은 시르투인(Sirtuin)이다. 이 유전자는 50조개에 달하는 세포들을 모두 스캔하여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유전자로는 검약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는 먹은 것들을 지방으로 바꾸어 효과적으로 체내에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이 두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가 된다면, 우리의 몸은 회복되고, 치유되고, 보기 좋아질 것이다.

   이런 유전자들이 있음에도 우리의 몸이 아프고 병들고 빠르게 노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유전자들이 "위기 상황"에만 발현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이 처해야 생명력이 빛을 발하고 몸의 구석구석이 살기 위해 활성화 되는데, 우리의 몸은 항상 배부르고, 따듯하고, 시원하기만 하다. 몸의 구석구석이 들어오는 음식물을 처리하느라 바쁘고, 앉아서 쉬는데 지쳐버린다. 바로 여기에 1일 1식의 본질이 있다.

   1일 1식의 핵심은 우리의 몸을 적당한 "배고픔"과 "추위", "스트레스"에 노출시켜서 생명력이 생동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1일 1식을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몸이 처하면 좋은 점은 비단 건강 뿐만 아니라, 우리의 두뇌는 활발히 활동하며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생성해낸다. 그렇다면 1일 1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아보자.

   아침은 절대 먹지 않는다. 물도 가능하면 마시지 않는다. 배고프거나 목마를 경우, 약간의 물이나 소량의 과일 정도는 괜찮다. 공복을 유지해야만 위에서 말한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차와 커피도 가능한 피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둘 안에는 기본적으로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독성이 우리의 부교감 신경을 건드려 두뇌를 흥분하게 하고, 이는 곧 정상적인 두뇌의 활동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카페인을 섭취하면 잠이 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차를 마셔야겠다면 보리차와 우엉차를 권한다.

   그 이후에 점심도 굶는다. 단 너무 배고플 경우, 소량의 우유나 삶은 달걀 같은 완전식품, 혹은 삶은 고구마, 감자 등의 전분류 음식들을 섭취하도록 한다. 쿠키도 괜찮은데, 편의점에서 파는 그런 쿠키는 안된다. 달지 않은 통밀 쿠키가 좋다. 그래도 왠만하면 참는게 좋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우리의 생명력 유전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좀 나을것이다.

   실제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아보자.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는 소장에서 분비하는 모틸린 호르몬이 위를 수축시켜 남아있을지 모르는 음식물을 소장으로 보내려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음식물이 없다면, 회춘 호르몬이라 불리는 그렐린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몸의 각 부분을 젊게 해준다. 위에서 말했던 시르투인 호르몬이 분비되어 체내 세포들이 회복된다. 그리고 체내지방이 연소되며 아디포넥틴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혈관 내부를 청소한다. 꼬르륵 소리가 이제 반가워야 하지 않을까?

   지방엔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이 있다. 피하 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것으로, 일부는 에너지원으로 쓰이나 주로 단열(몸을 따듯하게 하는 것)을 위해 쓰인다. 내장 지방은 굶주림이 닥쳤을 때 연소하여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축적되는 지방으로, 1g이 9kcal의 효율을 낸다. 하지만 내장 지방이 연소되면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그을음이 생기는데 이 그을음이 많이 생기면 몸에 치명적이다. 공복인 상태에서는 아디포넥틴이 분비되어 이 사이토카인을 상충시켜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몸에 해를 주게 된다.

   이렇게 저녁시간이 되면, 행복한 식사시간이다. 식사는 저녁 단 한번 뿐이기 때문에 즐겁게, 맛있게, 그리고 하루의 영양을 고려한 풍족한 식단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보다는 생선이 좋다. 인간도 물고기에서부터 진화했기 때문에 생선과 인간의 성분은 비슷하다. 그래서 생선 한 마리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분이 들어있다. 가능하면 하루에 한마리를,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저자 나구모씨는 이렇게 말한다. 껍질째, 머리째, 뼈째, 하루에 한마리. 가능하면 청어(고등어, 꽁치)를 먹어 EPA와 DHA를 섭취한다.

   야채와 채소를 많이 먹는다. 먹을 땐 역시 마찬가지로 잎째, 껍질째, 뿌리째 먹는다. 그 이유는 생선과 같다. 생명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곡물에도 적용된다. 곡물은 도정하지 않은 것을 먹도록 한다.

   완제품이라 불리는 계란과 우유의 섭취도 중요하다. 계란과 우유엔 하나의 생명이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이 다 들어 있다.

   고기는 가능하면 먹지 않는다. 고기엔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많은데, 이는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게 하며, 성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다 복용시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며,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성인병을 초래한다. 미국의 일부 단체는 고기의 섭취를 1주에 1회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설탕의 섭취를 줄인다. 설탕은 노화를 촉진시키며, 수명을 단축시킨다. 나구모씨는 당뇨병을 병이 아닌, 살을 찌지 않게 하기 위한 몸의 방어 기제로 본다. 먼저 살이 찌지 않도록 지방을 포도당으로 바꾸어 주는 췌장의 B 세포를 파괴하고, 그 이후엔 더이상 사냥을 하지 못하도록 눈을 퇴화시키고, 다음엔 신장을, 다음엔 다리를 썩게 만든다. 지나친 당 섭취는 이렇게 몸의 방어기제가 잘못 작동하도록 만든다. 정 단 것이 먹고 싶다면, 설탕 말고 옥수수, 고구마 등의 전분음식을 먹자.

   염분의 하루 권장량은 5g이다. 그 이상을 먹게 되면 혈액의 침투압이 상승하고, 따라서 몸의 다른 부분에서 수분을 흡수하며,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압에 의해 혈관이 손상된다. 이러한 손상 부위에 딱지가 얹는데 이것이 동맥경화이다. 이 동맥경화는 다시 흐름을 방해하고,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심장은 혈압을 상승 시킨다. 이는 다시 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염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칼슘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충분히 걷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중력으로 뼈에 계속 부하를 준다면 뼈는 자동적으로 튼튼해 질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칼슘섭취를 충분히 해도 지구로 돌아와서 골다공증에 걸리는 이유도 설명된다.

   마지막으로 수면이다. 저녁을 먹었으면 바로 자라. 잘 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오후 10시~ 새벽 2시(4시간)이다. 이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새벽에 가까워질 수록 뇌가 깨어나면서 REM수면으로 바뀌는데, 이 때에는 뇌가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오직 저 4시간이 뇌가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그래서 이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성장호르몬은 자면서도 근육을 단련해주고, 멜라닌을 흡수하여 피부를 더 아름답게 해준다.

   일어나서 가급적 햇빛을 쐬면 좋은데, 그 이유는 몸에서 햇빛을 행복 비타민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으로 바꾸어주기 때문이다. 이 세로토닌은 밤이 되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는데 이는 졸음을 유도한다. 결국 아침 일찍 일어나 충분한 햇볓을 쬐면 밤이 되었을 때 멜라토닌에 의해 졸음이 유도돼어 일찍 잠들고, 이는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선순환을 이룬다.

   몸을 따듯하게 하는 것 보다는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차가워야 내장지방이 연소되며 몸이 따뜻해진다. 따라서 냉증이 있다면 오히려 추위로 내모는 것이 몸을 따듯하게 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동상에 취약한 손과 발은 따듯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공복, 완전식품, 그리고 숙면. 이 세가지가 1일 1식의 핵심이다.


1일1식
국내도서
저자 : 나구모 요시노리 / 양영철역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09.10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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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이유에선지 예전에 소개했던 플로우차트 프로그램에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아마 다운로드를 받아서 설치한 후 사용해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에서 직접 그리는 거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이트 이름은 draw io. 주소는 다음과 같다 :

https://www.draw.io/


< 독특한 Frame을 제공해 준다 >

   여느 플로우차트 프로그램과 사용 방법은 똑같다. 좀 독특한 점은 특이한 프레임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아이폰 스크린 모양의 노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것 덕분에 현재 제작중인 게임을 설명하는 문서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그램에 비해 꿀릴 것이 없는 이유가 내 컴퓨터에 파일로 익스포트할 수 있고, 그걸 다시 로드하여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파일로 익스포트하는 방법[파일 - 보내기]

작업 내용을 파일로 저장하는 법 : [파일 - 저장]

작업한 파일을 로드하는 법 : [파일 - 열기]

  1. 긍정전략가 2013.06.11 11:31

    좋은 프로그램 소개 감사합니다.
    이용중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혹시 아실지 몰라서 글남깁니다.
    파일로 익스포트해서 다시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나 PDF로는 익스포트가 되는데 파일로 익스포트하는 방법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hanstar17 2013.06.11 22:32 신고

      안녕하세요 긍정전략가님.
      파일로 익스포트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사이트 위쪽에 보면 메뉴바가 있을꺼에요.
      그 중 [파일] - [저장] /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시면 파일 이름을 설정할 수 있고,
      [확인]을 누르면 xml파일로 다운로드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파일] - [열기]를 누르면 xml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존 작업하시던 내용 그대로 이어서 작업하실 수 있을꺼에요.

      오히려 저는 이미지로 익스포트하는 방법을 몰랐었는데 덕분에 다시 살펴보고 찾게 되었네요. [파일] - [보내기] 맞나요?
      고맙습니다.^^

  2. jeeha 2013.07.24 11:51

    좋은 정보 너무나 감사 합니다!!

    • hanstar17 2013.07.25 00:36 신고

      아닙니다. 수고스럽게 댓글 남겨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ㅎㅎ

  3. R 2013.11.29 13:00

    저도 설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는데 여기 이렇게 좋은 사이트가 있었네요! 감사해요! :)

    • hanstar17 2013.11.29 13:52 신고

      기능도 충실하고 설치할 필요도 없어서 참 좋은것 같아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ㅎㅎ 유익한 정보들 점차 공유할게요 자주 오세요^^

  4. 효닝 2014.03.11 01:20

    덕분에 플로우차트 무료로 그릴 수 있겠네요^^대부분 무료 프로그램들은 로고같은게 찍혀 나와서 레포트쓸 때 곤란했는데T.T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당!

    • hanstar17 2014.03.12 00:20 신고

      도움이 되었다니 좋네요. 이렇게 덧글 남겨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5. 행인 2014.03.21 12:44

    좋은 프로그램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