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사의 박종천 서버팀 팀장님이 NDC를 통해 자신의 시간관리법을 공개했다. 이 비법은 이니셜 PFM으로 요약되는데, 각 이니셜은 Plan for goal, Focus with priority, Measure and Optimize always를 의미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보고나서 느낀점이 많아 글을 남기게 되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궁금한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첫번째 원칙은 [P]lan for goal이다. 목표가 있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이 없으면 목표가 실현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언제쯤 가능한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소한 일에도 쉽게 시간을 내주게 하며, 목표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한다. 따라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연간, 월간, 주간, 일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내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시시각각 끼어들고 변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며, 상황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는 하루하루가 목표를 향한 한 걸음이 됨을 의미한다.

   [F]ocus with priority.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내용이다. 계획을 세우면 할 일들이 많아진다. 그 중 무슨 일부터 해야 할까.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박종천 팀장님은 위 서적의 중요/긴급 그래프를 사용한다. 중요/긴급 그래프는 4개의 분면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1. 중요하고 급한일 2. 중요하지만 급하진 않은 일 3. 안 중요하지만 급한일 4. 안 중요하고 안 급한일 이다. 여기서 4사분면의 일들은 그냥 버리면 되고, 1사분면과 2사분면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상은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3사분면의 일( 갑자기 잡힌 친구와의 약속, 초등학교 동창회, 각종 수다 문자나 전화 등등 )을 처리하다 정작 중요한 1사분면과 2사분면의 일들은 많이 하지 못하고 하루를 마치게 되는데, 이는 중장기적 목표실현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매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각 분면마다 순서대로 A, B, C, D. D 일들은 버린다 ) A와 B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M]easure and optimize always. 이 비법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마지막 습관과 일맥상통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나무꾼이 톱질을 잠시 쉬고 톱날을 가는 것이다. 잠깐 시간을 내어 뭉뚝해진 톱날을 다시 날카롭게 간다면 뭉뚝한 날로 쉬지 않고 톱질하는 것보다 더 효율이 좋을 것이다. 이를 우리 현대인들에 비하면, 시간 사용을 점검하고 업무 처리 방식을 재검토하여 더 나은 내일 준비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그리고 매달 자신의 시간관리, 업무처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진다. 다음의 질문이 점검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

   이 세가지 외에도 몇 가지 중요한 팁들이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방해(interruption)에 관한 것이다. 인간은 집중하는데 2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5분 방해를 받으면 집중이 완전히 깨진다. 그러면 다시 집중하는데 20분을 소요해야 하는데, 결국 이 5분의 방해가 소중한 시간 25분을 앗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명하게 "NO"라고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참조)

   또 다른 팁은 할 일에 데드라인을 주고, 그 이상을 넘기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를 잡고 있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시간관리, 업무처리 시스템은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시스템을 잘 유지보수하는 사람은 일과 삶을 더 효과적으로살 수 있다. 비록 뻔한 이야기지만 이런 성공 사례와 저서들을 계속 접하며 실천 없는 죽은 지식을 실천하는 산 지식으로 변모시켜 나간다면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Definition

\[ P\cdot Q = \sum_{i=1}^{n} P_i Q_i \]

Theorem 1.

\(\alpha\)가 두 벡터 \(P, Q\) 사이의 각을 나타낼 때, \[ P \cdot Q = \| P \| \| Q \| \cos \alpha \]

proof.

dot product의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먼저 그림을 그려 정의가 가진 의미를 찾아보자.


그려보니 cos을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 |P-Q| = \sqrt{\sum_{i=1}^{n} (Pi-Qi)^2} \)

루트를 제거하기 위해 양 변을 제곱하면,

\( |P-Q|^2 = \sum_{i=1}^{n} (Pi-Qi)^2 \)

   \( = \sum{Pi^2} + \sum{Qi^2} - 2\sum{Pi Qi} \)

dot product의 정의에 의해,

   \( = \sum{Pi^2} + \sum{Qi^2} - 2P \cdot Q \)

\( |P-Q|^2 = |P|^2 + |Q|^2 - 2P \cdot Q \) ..........................................(1.1)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의해,

\( |P-Q|^2 = (|Q|-|P|\cos\alpha)^2 + (|P|\sin\alpha)^2 \)

   \( = |Q|^2 + |P|^2\cos^2\alpha - 2|P||Q|\cos\alpha + |P|^2\sin^2\alpha \)

   \( = |Q|^2 + |P|^2(\cos^2\alpha + \sin^2\alpha) - 2|P||Q|\cos\alpha \)

   \( = |Q|^2 + |P|^2 - 2|P||Q|\cos\alpha \)

\( |P-Q|^2 = |Q|^2 + |P|^2 - 2|P||Q|\cos\alpha \)....................................(1.2)

(1.1)과 (1.2)에 의해,

\( |P|^2 + |Q|^2 - 2P \cdot Q = |Q|^2 + |P|^2 - 2|P||Q|\cos\alpha \)

\( -2P \cdot Q = - 2|P||Q|\cos\alpha \)

\( P \cdot Q = |P||Q|\cos\alpha \) ..................................................... ( proved )

Math Jax를 처음으로 사용하여 글을 써본다.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데, 확실히 깔끔하게 정리된다. 익숙해지면 빨라질까?

  1. 2013.06.29 15:08

    비밀댓글입니다

    • hanstar17 2013.06.29 19:46 신고

      도움이 된다니 기분이 좋네요. 글을 작성한 보람이 있는걸요?

      물론 괜찮으니 소장하세요.^^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면 그 원인이 궁금하다. 하지만 만약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어떨까. 1. 이내 그냥 억지로 납득해 버리거나, 2.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무대의 뒤를 상상할 것이다. 더 적극적인 사람은 그 것을 직접 케내어 증명할 것이다. 어쨋거나,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 불투명성을 만나면 각종 음모론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그 것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책략으로 덮으려고 한다면, 그런 음모론은 물 만난 물감처럼 더 빠르고 진하게 퍼져나간다.

   우리는 자유를 열망하고 권력은 그 바탕이다. 사람이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권력에는 내적/외적 2종류가 있는데, 내적 권력은 자신을 자유 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고, 외적 권력은 외적 요인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책은 하나의 음모론이다. 납득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과 현재의 현실에 대한 음모론이다. 누구를 음모할까. 바로 외적 권력을 극단으로까지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쑹홍빙은 이 시대 최대의 부자라고 불리는 빌게이츠, 워렌 버핏보다 몇 백 배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일반인에겐 생소한 이름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1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 미국의 남북 전쟁의 배후에는 그들의 이익이 깊게 관여되어 있다. 심지어 암살된 미국의 대통령들의 배후도 그들이었다. 그들이 꼭두각시 역할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아서 암살했다는 것이다

   돈의 역사를 알면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공감한다. 돈의 역사는 권력의 역사이고, 외적이든 내적이든 권력을 가진 자들이 세상의 흐름을 주도한다. 외적 권력은 강제하고 내적 권력은 자율적으로 따르게 되는 차이랄까, 어쨌든 그들을 중심으로 세계가 흐른다.

   하지만 외적 권력은 외적 요인을 힘으로 강제해야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 잔인했다. 전쟁을 일으키고, 죄없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들을 암살하고, 수많은 국민들이 피땀흘려 저축한 돈을 단숨에 약탈해 가고, 그러고도 더 큰 돈과 권력을 가져다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일까.

   외적 권력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쳇바퀴를 굴리다 보면 눈덩이 처럼 커져 언제부턴가 더이상 컨트롤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잘 굴려 왔다. 후손에 후손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절대 권력에까지 도달하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그럴 힘이 있다. 이는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모론은 음모론일 뿐이다. 하지만 분명 그 안엔 우리가 보지 못한 통찰과 식견이 담겨 있다. 난 이 책의 내용을 거의 기정 사실이라고 본다. 대통령 암살, FTA, IMF, 기라성처럼 많아진 각종 보험과 관련 회사들, 요즘 특히 많이 보이는 금융업계에 대한 경고와 위기를 알리려는 책들, 50%를 육박하는 미국/영국등의 국가의 채무 등이 이 책의 음모를 탄탄히 뒷받침해 준다.

   물론 내가 현실을 올바로 보고 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지금 현상을 이렇게 잘 설명해주는 이론을 보지 못했다. 현상에 대한 대비는 분명히 필요하다. 이 책은 최악을 말하고 있지만, 최악을 대비해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내가 이렇게 몰입감있고 쉽게 경제에 대한 음모론을 읽었다는 것이 놀랍다. 왠만한 소설보다 재미있게 읽었으니 말이다.


화폐전쟁
국내도서
저자 : 쑹훙빙 / 차혜정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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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great에 대한 책이 인기이다. good한 것은 많지만 great한 것은 어렵고 드물기 때문이다.

   Great games. 무엇이 끝내주는, 위대한 게임일까? 아마 그것은 주관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좋아야 great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메카닉이 독창적이어야 great 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령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도 독창적인 메카닉의 흡입력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great game이라고 말할 수 있고, 메카닉을 중시하는 사람도 스토리에 빠져 정신없이 게임이 엔딩에 도달했을 때 끝내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

   당연히 수많은 개발자들은 great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 책은 흔히 great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임들을 만든 회사들의 문화와 개발방식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게임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평범한 아이디어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게임으로 탄생할 수도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개발팀들이 제한된 자원으로 어떻게 최적의 개발 문화와 경제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고 고효율을 유지할수 있었는지를 심도있게 알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유치해보이는 듯한 제목이라, 나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무시해 버린 책이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고 집어왔다. 개발자라면 시간날 때 꼭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팀장이든 사원이든, 프로그래머든 그래픽 디자이너든, 게임 업계에 종사할 거라면 추천이다. 분명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몇가지 기억할 만한 중요한 팁이 있어 적는다. 고객의 소리를 항상 듣고 참고하라. 가능한 일찍 테스트를 시작하라. 주체성을 갖고 개발하라. 개발 방법론을 끊임없이 찾아보고 연구하고 시험하라. 좋은 사람을 심혈을 기울여 뽑아라.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이렇게 하는 회사가 정말 없다.

   또 카발이라는 방법론이 나왔는데, 재미있었다. 이 방법론을 적극 적용하여 나온 것이 하프라이프 2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자세히 나온다(half life 2 cabal.) 이러한 개발 방법론은 생산성과 창의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히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대한 게임의 탄생
국내도서
저자 : Michael Thornton Wyman / 박일역
출판 : 지앤선(지&선)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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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경제학 1교시(이하 1교시)를 읽었던 덕에 이제 경제의 기본은 알게 되었다고 약간 자만했었다.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가셨고, 생각보다는 별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지난 책이 나에게 사기를 쳤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1교시가 관세로 특정 산업을 보호하는 것에 반대하면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렀고, 정부의 시장 규제를 반대하면 그 사람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정 반대의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된건가 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 후 몇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둘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1교시에서 말하는 좀 더 넓은 숲을 보는 관점에서 서술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1교시는 그 시대적 상황에 특수화된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그 것을 거의 일반화 시켜서 말하는 어투인 반면, 이 책은, 그 책 훨씬 이후에 나온 책이어서인지는 몰라도(거의 100년 후), 현 시대의 우리나라와 선진국,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어떤 것들은 어디에 좋고 해로운지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관점에서 선진국들이 어떤 편법과 사기를 치고 있고 그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 1교시를 읽고 난 후 읽으면 임팩트가 더 커질 것이다! 별 4.5개!


나쁜 사마리아인들
국내도서
저자 : 장하준(Ha-Joon Chang) / 이순희역
출판 : 부키 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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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돈 문제들을 겪으면서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겠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왔다. 그러던 중 도서관을 떠돌다가 경제학 코너에서 발견한 책이 이 책이다. 먼저 평을 하자면 너무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현대에 만연하는 여러 경제학적 오류들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헨리 헤즐릿의 이 책은 분명 경제 분야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가치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나에게 그랬듯이 말이다.

   경제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경제를 돈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그랬지만 사실 경제는 더 넓은 의미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상품, 노동력, 고용창출, 재산의 분배 등을 포괄하는 사회가 굴러가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경제이며, 돈은 그 중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경제적 재앙이 잘못된 규제와 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왜 그러한 규제와 정책들이 시행되는 걸까. 둘 중 하나다. 나무를 놓치고 있거나 숲을 보지 못하고 있거나.

   나무를 놓친다는 것은 전체 속에서 일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곳 특정 집단의 강제적 희생을 말한다. 물론 전체가 나아진다면 나쁘지 않지만 그것을 설득하여 이루는 것이 아니고 속임수를 쓰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그런 것을 의지에 반하여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의지라는 관점에서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숲을 놓친다는 것은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문제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특정 집단에게 혜택이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정책 추진자들은 말한다. 도태되는 특정 집단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정책과 제도로 그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속임수에 불과할 뿐이다. 단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추진되는 정책일 수도 있다. 과연 특정 산업의 자연적 도태를 정부가 개입하여 막는 것이 옳은 것인가. 관세를 매기는 것이 정말 자국 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각종 사회 보장 제도 및 복지가 실제로 실업을 해소하고 소비를 촉진 시키며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저자는 역사적 예들과 시나리오를 통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든 것에는 트레이드가 있다. 도태되는 특정 산업을 정부가 지원을 하기 위해 꺼내든 돈은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이며, 이는 곧 전체의 소득 감소를 야기시킨다. 이 것은 되물리고 되물려 그 특정 집단에게도 일부 영향을 주게 되며, 국민 총 생산은 궁극적으로 감소한다. 관세를 매겨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면 자국 산업은 살 수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답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은 곧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여기서 지적된 치명적인 오류중 하나가 바로 경제의 목적과 수단이다. 경제의 목적은 완전생산이며, 그 수단은 고용이다. 하지만 현대 경제는 완전고용을 위해 생산을 규제하고 억제한다. 완전고용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기 위해서 전체 그림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잘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난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이 책에서 나오는 상식수준의 경제용어도 알지 못해 읽는데 쩔쩔 매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주었다. 이 책은 나에게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 4대강만 보지 말고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 유행만, 트렌드만 보지 말고 전체의 흐름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물론 내가 반값등록금을 반대하고 4대강을 찬/반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해야 했는지를 이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든 것에는 트레이드가 있다. 내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온다면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빠져 나갔을 거라는 생각. 나만 보지 말고 너를 보고 우리를 보고 모두를 보자는 시각. 지금만 보지 말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살 미래도 보는 시각. 이것이 헨리 헤즐릿이 말하는 "경제의 기본"인 듯 하다.


경제학 1교시
국내도서
저자 : 헨리 해즐릿 / 전동균,임석빈역
출판 : 행간 200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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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호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사람과 식사를 같이 해보고 싶다. 내가 접한 그는 말이 적고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할 것만 같은 사람이다. 나도 모르게 계속 호감이 가고 보고싶은 그런 사람일 것만 같다. 함께 밥을 먹고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또 생각이 날 것만 같다. 그가 나의 친구가 된다면 그는 나의 정신적인 휴식처이자 고향과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

   모든 단편이 재미있었다. 책에는 대략 10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 재미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관리자의 죽음은 속이 터지게 하다가 마지막에는 어이없는 실소를 짓게 만드는 체호프 유머의 정수를 보여주었고(물론 내가 읽은 체호프의 유일한 유머 단편이지만 이건 분명 체호프 스타일의 유머임), 미녀에서 그가 보여준 미녀의 묘사력과 그런 미녀들을 일상속에서 마주치고 안타까워하며 스쳐보내는 범인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움의 찰나에 대한 묘사력은 공감을 자아낸다.

   티푸스에서 보여준 당시에 유행한 장티푸스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병자에 대한 묘사는 안타까움을 일게 했고, 의학에 대해서 무지하고 티푸스에 걸려본 적이 없는 내가 티푸스에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단편 중 하나인 베로치카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랑고백을 받은 남성의 마음을 잘 묘사할 수 있는지 모른다. 여성으로부터 갑작스런 고백을 받은 그 짧은 순간의 감정묘사부터 시작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혹은 현재 연애를 할 때 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 두 개가 있는데 바로 내기와 주교다. 불행해질 것만 같던 변호사와 당연 손해보는게 없었을 것 같은 부자의 입장이 어떻게 뒤 바뀌게 됐는지 보여주는 내기는 분명 인간의 심리적 약점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 또한 감옥에 갖힌 변호사를 통해서 인간의 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그 짧은 단편 안에 녹아냈다.

   주교에서는 주교가 죽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쉽게 잊혀지는가를 가감없이 담담하게 묘사하며 삶의 허무성을 표현하지만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담력을 피력한다. 분명 인생은 그처럼 허무한 것이며 허공의 먼지처럼 일어났다 가라앉은 그런 것이지만 그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글쓴이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단편의 매력은 군더더기가 없고 액기스만 있다는 것이다. 쓸 데 없는 내용을 빼고 중요한 내용을 더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분석력과 이해도를 가진 체호프에게 이러한 단편은 우리의 정수를 찌르는 예리한 단도가 된다.

   단편을 사랑한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역시 읽어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사랑하게 될 거니까.


체호프 단편선
국내도서
저자 :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 박현섭역
출판 : 민음사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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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기획 관련 서적들 앞에서 무엇을 빌릴까 망설이다가 선택한 책. 지난 두 권의 책들의 분위기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요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이 책은 삽화도 많고 글자도 큼지막해 쉬는 샘치고 골랐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생각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게만큼 깊이가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저자의 큰 맥락의 줄기에 나는 대체로 공감을 한다. 게임의 정의와 기능, 그리고 목적론, 게임에 있어 재미는 어떤 의미이고 그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왜 게임이 현재 천대를 받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에 있는지 등 게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다 좋은 내용이고 게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읽어 볼 만 하다.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돈이나 벌어서 대박이나 치자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었다. 꿈을 잃으면 현실은 색이 바랜다. 돈을 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게임을 택한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쫓는것과 필요한 것이 바뀌어 버려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란 '나'의 의도로의 설득이다. 즉 사물의 이치를 어떠한 의도대로 돌아가게 설득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게임을 만들 때에만 고민해서는 부족하다. 친구와 대화를 할 때에도, 회의를 할 때에도, 업무를 볼 때에도, 데이트를 할 때에도, 항상 내가 의도하는 바가, 즉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아야 겠다.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국내도서
저자 : 라프 코스터 / 안소현역
출판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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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 어떤 소설가가 온갖 글쓰기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헤르만 헤세처럼 글을 쓰기는 힘들 것이다. 싯다르타에서는 감탄이, 황야의 이리에서는 감탄에 이어 존경이 나온다.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갖혀 사는 주인공 하리. 그는 훌륭한 지식인이지만 사회에 적응하는 데엔 실패했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존재들을 단 두 개의 존재로 구분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하나는 인간적인(인간), 하나는 야성적인(이리) ) 스스로를 끝없는 자학의 세계로 내몬다.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면 이리가 으르렁거리고, 야성적인 모습이 나오면 인간이 채찍질한다. 단순히 자신을 잘못 관념화 하는 데에서 나온 결과 치고는 무시무시하다. 자기 파괴라니.

   그는 하루 하루 죽음과 싸운다. 아니, 삶과 싸운다. 살을 에는 외로움 속에서. 죽을 것인가 말 것인가. 살 것인가 말 것인가. 허나 또한 비굴한 겁쟁이처럼 그는 죽음을 결심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며, 살기로 결심하고도 그 결심이 오래가지 못한다. 그는 그냥 그렇게 사회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 자족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때 그의 마음을 현혹하는 여인이 등장한다. 소름끼칠만큼 하리를 파악하고 있는 그녀. 하지만 그 속내 또한 베일에 싸여있는 그녀. 그는 그런 그녀에게 끊임없이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다시 삶의 기쁨을, 즐거움을 찾아나가고, 사랑을,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삶의 지혜를 배워나간다.

   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정신병적인 진지함은 끝내 버리기 힘들었다. 마술의 극장이라는 허구에서, 그녀가 다른 남자와 같은 침대에서 발가벗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는 그녀를 죽여버린다. 그는 그 상황을 "유머"라는 "천재"들이 세상에 적응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웃어버리지 못했다.

   최종 결말이 어떻게 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어쨌든간에 이 책은 정말 지금까지 내가 읽어 본 소설중 유이무삼(?)하게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다른 한 권은 싯다르타.) 물론 내가 소설을 별로 안읽어본 것도 있는데 기한이 되어서 도서관에 다시 갖다주어야 했을 때에는 너무 아까웠다.

   헤르만 헤세가 주인공 하리를 통해 풀어나는 자신의 이야기라고도 하는 책 황야의 이리. 인생을 심각하게 사는 사람들, 가볍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심심한 사람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하여튼 누군들간에, 한 번쯤은 읽어보고 헤르만 헤세의 진가를 체험 해볼 만한(여러 측면에서 : 재미,구성,스토리,...)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PS. 번역도 정말 잘 되어 있다.


황야의 이리
국내도서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김누리역
출판 : 민음사 200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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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어떤 사람은 광택나는 사람을, 어떤 사람은 빛이 나는 사람을 만난다.그리고 삶에 있어 한 번쯤은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을 만난다. 브라이스가 만난, 체트 할아버지가 말한 이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이, 이사온 집 건너 집 소녀 줄리다.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무지개는 아름답다. 그리고 따듯하다. 그것은 빛을 비추는 그대로 받아 빛 그 자체가 된다. 그 것은 빛은 아니지만 빛을 받아들일 정도로 깨끗하고 순수하여서, 빛을 그대로 받음으로써 그 빛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것은 그 빛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느끼게 한다. 우리 눈 앞에 비추어 낸다. 무지개처럼 빛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다. 따듯하고, 아름답고, 순수하고, 곧은 사람. 삶과 자연과 인간과 교감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거침없이 비추어내는 사람. 하지만, 그런 사람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바로 앞에 있어도 편견을 내려놓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브라이스가 줄리의 빛살을 느끼는 데 수 년이 걸렸듯이 말이다. 




   타인의 시선은 강력하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부정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브라이스도 그런 힘에 휘둘리는 나약한 소년이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이 좋다고 쫓아다닐 때 같은 반 친구들이 그녀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의식해 그녀에 대한 마음을 부정했다. 그녀와 가까이 하면 자신도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볼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 것에 대한 표현은 무화과 나무 사건, 그리고 계란 버리기 사건에서 극에 달한다. 그녀가 위험 천만한 무화과 나무 꼭대기 위에서, 울고불고 브라이스에게 같이 올라와서 이 나무를 자르려는 사람들을 막아달라고 부탁했을 때, 브라이스는 자신의 마음이 그러길 원하고 또 옳다고 외치는 것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힘겹게 통학버스에 올라탄다. 줄리가 정원에서 키운 닭들이 낳은 달걀들을 매일 매일 정성껏 배달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하고 엮이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며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 버린다. 이 씬들을 보며 난 너무나 안타깝고 화가 나서 브라이스를 욕하고 싶을 정도였다. 




   성장하는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이겨내고 자아를 확립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만이 자신의 생각을 성찰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며, 그것을 입 밖으로 낼 수 있고, 또 행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그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줄리처럼. 다행인 것은 브라이스도 점차 그 것을 이겨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서히 줄리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부정하는 것을 멈추었다. 심지어 나중에는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그리고 그 것의 무언의 강요에 대해서 저항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 ) 이 것은 엄청난 발전이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브라이스가 줄리의 정원에 무화과 나무를 심으며 자신의 반자아적인 행동으로 상처입은 그녀에게 당당히 자신의 마음을 사과하고 고백하는 순간, 그녀의 상처는 치유되고, 둘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화과 나무 아래에 뜬 두 개의 무지개. 이 무화과 나무도 언젠가 댕강 잘려 나갈지 모른다. 하지만 함께 심어진 그들의 마음 속의 무화과 나무, 그리고 그 아래에 뜬 이 두 개 무지개는, 그들의 한 평생과 더불어 나의 마음에도 아주 오랫동안 머무를 것만 같다. 





   영화 플립. 재미는… 말 할 것도 없다. 정말 따듯한 영화다. 그리고 참 아름다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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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마탄 초인 2012.08.01 00:10

    포스터가 인상적인 영화로쿤요.
    볼만 하겠는데요~

    • hanstar17 2012.08.01 21:01 신고

      안녕하세요! 네 정말 재밋답니다. 감히 추천 드려요~^^

  2. 사랑을베풀다 2014.09.11 15:11 신고

    잘보고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