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great에 대한 책이 인기이다. good한 것은 많지만 great한 것은 어렵고 드물기 때문이다.

   Great games. 무엇이 끝내주는, 위대한 게임일까? 아마 그것은 주관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좋아야 great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메카닉이 독창적이어야 great 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령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도 독창적인 메카닉의 흡입력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great game이라고 말할 수 있고, 메카닉을 중시하는 사람도 스토리에 빠져 정신없이 게임이 엔딩에 도달했을 때 끝내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

   당연히 수많은 개발자들은 great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 책은 흔히 great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임들을 만든 회사들의 문화와 개발방식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게임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평범한 아이디어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게임으로 탄생할 수도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개발팀들이 제한된 자원으로 어떻게 최적의 개발 문화와 경제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고 고효율을 유지할수 있었는지를 심도있게 알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유치해보이는 듯한 제목이라, 나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무시해 버린 책이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고 집어왔다. 개발자라면 시간날 때 꼭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팀장이든 사원이든, 프로그래머든 그래픽 디자이너든, 게임 업계에 종사할 거라면 추천이다. 분명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몇가지 기억할 만한 중요한 팁이 있어 적는다. 고객의 소리를 항상 듣고 참고하라. 가능한 일찍 테스트를 시작하라. 주체성을 갖고 개발하라. 개발 방법론을 끊임없이 찾아보고 연구하고 시험하라. 좋은 사람을 심혈을 기울여 뽑아라.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이렇게 하는 회사가 정말 없다.

   또 카발이라는 방법론이 나왔는데, 재미있었다. 이 방법론을 적극 적용하여 나온 것이 하프라이프 2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자세히 나온다(half life 2 cabal.) 이러한 개발 방법론은 생산성과 창의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히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대한 게임의 탄생
국내도서
저자 : Michael Thornton Wyman / 박일역
출판 : 지앤선(지&선)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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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경제학 1교시(이하 1교시)를 읽었던 덕에 이제 경제의 기본은 알게 되었다고 약간 자만했었다.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가셨고, 생각보다는 별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지난 책이 나에게 사기를 쳤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1교시가 관세로 특정 산업을 보호하는 것에 반대하면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렀고, 정부의 시장 규제를 반대하면 그 사람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정 반대의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된건가 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 후 몇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둘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1교시에서 말하는 좀 더 넓은 숲을 보는 관점에서 서술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1교시는 그 시대적 상황에 특수화된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그 것을 거의 일반화 시켜서 말하는 어투인 반면, 이 책은, 그 책 훨씬 이후에 나온 책이어서인지는 몰라도(거의 100년 후), 현 시대의 우리나라와 선진국,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어떤 것들은 어디에 좋고 해로운지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관점에서 선진국들이 어떤 편법과 사기를 치고 있고 그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 1교시를 읽고 난 후 읽으면 임팩트가 더 커질 것이다! 별 4.5개!


나쁜 사마리아인들
국내도서
저자 : 장하준(Ha-Joon Chang) / 이순희역
출판 : 부키 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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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돈 문제들을 겪으면서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겠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왔다. 그러던 중 도서관을 떠돌다가 경제학 코너에서 발견한 책이 이 책이다. 먼저 평을 하자면 너무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현대에 만연하는 여러 경제학적 오류들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헨리 헤즐릿의 이 책은 분명 경제 분야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가치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나에게 그랬듯이 말이다.

   경제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경제를 돈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그랬지만 사실 경제는 더 넓은 의미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상품, 노동력, 고용창출, 재산의 분배 등을 포괄하는 사회가 굴러가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경제이며, 돈은 그 중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경제적 재앙이 잘못된 규제와 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왜 그러한 규제와 정책들이 시행되는 걸까. 둘 중 하나다. 나무를 놓치고 있거나 숲을 보지 못하고 있거나.

   나무를 놓친다는 것은 전체 속에서 일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곳 특정 집단의 강제적 희생을 말한다. 물론 전체가 나아진다면 나쁘지 않지만 그것을 설득하여 이루는 것이 아니고 속임수를 쓰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그런 것을 의지에 반하여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의지라는 관점에서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숲을 놓친다는 것은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문제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특정 집단에게 혜택이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정책 추진자들은 말한다. 도태되는 특정 집단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정책과 제도로 그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속임수에 불과할 뿐이다. 단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추진되는 정책일 수도 있다. 과연 특정 산업의 자연적 도태를 정부가 개입하여 막는 것이 옳은 것인가. 관세를 매기는 것이 정말 자국 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각종 사회 보장 제도 및 복지가 실제로 실업을 해소하고 소비를 촉진 시키며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저자는 역사적 예들과 시나리오를 통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든 것에는 트레이드가 있다. 도태되는 특정 산업을 정부가 지원을 하기 위해 꺼내든 돈은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이며, 이는 곧 전체의 소득 감소를 야기시킨다. 이 것은 되물리고 되물려 그 특정 집단에게도 일부 영향을 주게 되며, 국민 총 생산은 궁극적으로 감소한다. 관세를 매겨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면 자국 산업은 살 수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답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은 곧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여기서 지적된 치명적인 오류중 하나가 바로 경제의 목적과 수단이다. 경제의 목적은 완전생산이며, 그 수단은 고용이다. 하지만 현대 경제는 완전고용을 위해 생산을 규제하고 억제한다. 완전고용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기 위해서 전체 그림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잘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난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이 책에서 나오는 상식수준의 경제용어도 알지 못해 읽는데 쩔쩔 매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주었다. 이 책은 나에게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 4대강만 보지 말고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 유행만, 트렌드만 보지 말고 전체의 흐름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물론 내가 반값등록금을 반대하고 4대강을 찬/반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해야 했는지를 이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든 것에는 트레이드가 있다. 내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온다면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빠져 나갔을 거라는 생각. 나만 보지 말고 너를 보고 우리를 보고 모두를 보자는 시각. 지금만 보지 말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살 미래도 보는 시각. 이것이 헨리 헤즐릿이 말하는 "경제의 기본"인 듯 하다.


경제학 1교시
국내도서
저자 : 헨리 해즐릿 / 전동균,임석빈역
출판 : 행간 200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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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호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사람과 식사를 같이 해보고 싶다. 내가 접한 그는 말이 적고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할 것만 같은 사람이다. 나도 모르게 계속 호감이 가고 보고싶은 그런 사람일 것만 같다. 함께 밥을 먹고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또 생각이 날 것만 같다. 그가 나의 친구가 된다면 그는 나의 정신적인 휴식처이자 고향과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

   모든 단편이 재미있었다. 책에는 대략 10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 재미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관리자의 죽음은 속이 터지게 하다가 마지막에는 어이없는 실소를 짓게 만드는 체호프 유머의 정수를 보여주었고(물론 내가 읽은 체호프의 유일한 유머 단편이지만 이건 분명 체호프 스타일의 유머임), 미녀에서 그가 보여준 미녀의 묘사력과 그런 미녀들을 일상속에서 마주치고 안타까워하며 스쳐보내는 범인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움의 찰나에 대한 묘사력은 공감을 자아낸다.

   티푸스에서 보여준 당시에 유행한 장티푸스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병자에 대한 묘사는 안타까움을 일게 했고, 의학에 대해서 무지하고 티푸스에 걸려본 적이 없는 내가 티푸스에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단편 중 하나인 베로치카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랑고백을 받은 남성의 마음을 잘 묘사할 수 있는지 모른다. 여성으로부터 갑작스런 고백을 받은 그 짧은 순간의 감정묘사부터 시작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혹은 현재 연애를 할 때 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 두 개가 있는데 바로 내기와 주교다. 불행해질 것만 같던 변호사와 당연 손해보는게 없었을 것 같은 부자의 입장이 어떻게 뒤 바뀌게 됐는지 보여주는 내기는 분명 인간의 심리적 약점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 또한 감옥에 갖힌 변호사를 통해서 인간의 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그 짧은 단편 안에 녹아냈다.

   주교에서는 주교가 죽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쉽게 잊혀지는가를 가감없이 담담하게 묘사하며 삶의 허무성을 표현하지만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담력을 피력한다. 분명 인생은 그처럼 허무한 것이며 허공의 먼지처럼 일어났다 가라앉은 그런 것이지만 그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글쓴이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단편의 매력은 군더더기가 없고 액기스만 있다는 것이다. 쓸 데 없는 내용을 빼고 중요한 내용을 더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분석력과 이해도를 가진 체호프에게 이러한 단편은 우리의 정수를 찌르는 예리한 단도가 된다.

   단편을 사랑한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역시 읽어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사랑하게 될 거니까.


체호프 단편선
국내도서
저자 :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 박현섭역
출판 : 민음사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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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기획 관련 서적들 앞에서 무엇을 빌릴까 망설이다가 선택한 책. 지난 두 권의 책들의 분위기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요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이 책은 삽화도 많고 글자도 큼지막해 쉬는 샘치고 골랐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생각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게만큼 깊이가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저자의 큰 맥락의 줄기에 나는 대체로 공감을 한다. 게임의 정의와 기능, 그리고 목적론, 게임에 있어 재미는 어떤 의미이고 그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왜 게임이 현재 천대를 받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에 있는지 등 게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다 좋은 내용이고 게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읽어 볼 만 하다.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돈이나 벌어서 대박이나 치자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었다. 꿈을 잃으면 현실은 색이 바랜다. 돈을 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게임을 택한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쫓는것과 필요한 것이 바뀌어 버려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란 '나'의 의도로의 설득이다. 즉 사물의 이치를 어떠한 의도대로 돌아가게 설득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게임을 만들 때에만 고민해서는 부족하다. 친구와 대화를 할 때에도, 회의를 할 때에도, 업무를 볼 때에도, 데이트를 할 때에도, 항상 내가 의도하는 바가, 즉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아야 겠다.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국내도서
저자 : 라프 코스터 / 안소현역
출판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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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 어떤 소설가가 온갖 글쓰기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헤르만 헤세처럼 글을 쓰기는 힘들 것이다. 싯다르타에서는 감탄이, 황야의 이리에서는 감탄에 이어 존경이 나온다.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갖혀 사는 주인공 하리. 그는 훌륭한 지식인이지만 사회에 적응하는 데엔 실패했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존재들을 단 두 개의 존재로 구분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하나는 인간적인(인간), 하나는 야성적인(이리) ) 스스로를 끝없는 자학의 세계로 내몬다.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면 이리가 으르렁거리고, 야성적인 모습이 나오면 인간이 채찍질한다. 단순히 자신을 잘못 관념화 하는 데에서 나온 결과 치고는 무시무시하다. 자기 파괴라니.

   그는 하루 하루 죽음과 싸운다. 아니, 삶과 싸운다. 살을 에는 외로움 속에서. 죽을 것인가 말 것인가. 살 것인가 말 것인가. 허나 또한 비굴한 겁쟁이처럼 그는 죽음을 결심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며, 살기로 결심하고도 그 결심이 오래가지 못한다. 그는 그냥 그렇게 사회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 자족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때 그의 마음을 현혹하는 여인이 등장한다. 소름끼칠만큼 하리를 파악하고 있는 그녀. 하지만 그 속내 또한 베일에 싸여있는 그녀. 그는 그런 그녀에게 끊임없이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다시 삶의 기쁨을, 즐거움을 찾아나가고, 사랑을,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삶의 지혜를 배워나간다.

   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정신병적인 진지함은 끝내 버리기 힘들었다. 마술의 극장이라는 허구에서, 그녀가 다른 남자와 같은 침대에서 발가벗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는 그녀를 죽여버린다. 그는 그 상황을 "유머"라는 "천재"들이 세상에 적응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웃어버리지 못했다.

   최종 결말이 어떻게 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어쨌든간에 이 책은 정말 지금까지 내가 읽어 본 소설중 유이무삼(?)하게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다른 한 권은 싯다르타.) 물론 내가 소설을 별로 안읽어본 것도 있는데 기한이 되어서 도서관에 다시 갖다주어야 했을 때에는 너무 아까웠다.

   헤르만 헤세가 주인공 하리를 통해 풀어나는 자신의 이야기라고도 하는 책 황야의 이리. 인생을 심각하게 사는 사람들, 가볍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심심한 사람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하여튼 누군들간에, 한 번쯤은 읽어보고 헤르만 헤세의 진가를 체험 해볼 만한(여러 측면에서 : 재미,구성,스토리,...)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PS. 번역도 정말 잘 되어 있다.


황야의 이리
국내도서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김누리역
출판 : 민음사 200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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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계기
회사 동료분이 너무 재밋다고 거의 반 강제로 빌려 주셨다.-_-; 그러지 않았으면 아마 남은 평생 펼쳐 볼 기회가 없었지 않을까? 책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단지… 표지의… 부담감과…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사회적 시선과… 나의 개인적인 성향과는 달라서… 그랬을껄? 받고 나서 굉장히 난감했었는데, 일단 집까지 셔틀한 이상 펼쳐 보았다. 편견을 가지고 책을 대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서평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책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자!-_-)

흥미로운 배경과 발단
스토리의 세계관과 배경은 참 독창적인 것 같다. 시대가 흐르고 흘러 가상 현실 세계가 현실화 되었고, 유명한 천재 개발자가 탄생시킨 가상 세계 온라인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과, 그 속에 뭣도 모르고 접속해 갖혀 버린 수 천명의 플레이어들. 들어가는 건 맘대로였는데 나갈려고 보니깐 로그아웃 기능이 없다. 사람들이 우왕자왕 하는 사이 개발자 아바타가 나타나 하는 말이 나가고 싶으면 끝까지 게임을 클리어 하란다. 게임을 꺼버리고 싶어도 뇌와 직접 연결된 뇌파 송수신 및 제어 장치를 제거하는 순간 그 사람은 죽게 되니 허튼 짓 하지 말란 충고까지. 다행히도 뇌의 신호전달을 가로채는 그 장치 덕분에 내 스스로 몸을 움직여 끌 수는 없다. 근데 더 충격적인 것은 게임에서의 죽음이 곧 현실에서의 죽음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게임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 결국 이 이슈는 국가적인 문제로 불거지고, 딱히 해결책이 없는 국가는 이들을 모두 병원으로 후송해 링겔을 맞추며 어느 플레이어가 게임을 어서 클리어하기만을 기다린다. 주인공은 이 플레이어들 중 하나. 참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발단 아닌가?

하지만… 결론은?
개인적으로 스토리 전개와 발단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나하고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좀 로리타스러운 문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천하고 싶다. 중간중간에 야한 사진도 몇 개 나옴.-_-; 그래도 재밋긴 재밋다.^^ 오글오글 헌게… 하지만 2권은 PASS!


소드 아트 온라인 1
국내도서
저자 : 카와하라 레키 / 김완역
출판 : 서울문화사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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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있는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보고 구매. 딱히 끌리거나 사야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기 보단 요즘 "말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는데 운좋게 보였다. 완독한 지금 후회는 별로 되지 않는다. 책의 내용은 괜찮았고 누구나 다 알지만 잊어먹거나 무의식중에 실천하지 않는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짚어주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 잘하는 것이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하지만, 저자는 동의 하지 않는다. 물론 선천적으로 타인과의 공감능력이 뛰어나거나 센스가 좋거나 목소리가 좋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도 노력하지 않으면 임기응변에 어느정도 재주가 있는 말 좀 하는 사람에 그치게 된다. 오히려 진짜 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이 결여되어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서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랬고 그의 지인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감각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감각을 믿고 준비가 덜 된 채 강단에 올라 평생 아마추어 강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영권 박사가 강조하는 뛰어난 강사가 갖추어야 할 몇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바로 철저한 준비, 목소리와 제스쳐, 그리고 자신감이다. 철저한 준비는 청중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고 주제에 대해 똑부러지게 준비하고 대본을 만들어 달달 연습하는 것을 말하며, 목소리는 듣기 좋고 발음은 분명하고 알아듣기 쉽게, 그리고 제스쳐 또한 간결하고 명쾌하게 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준비한 주제에 대해서 말할 때는 자신있게 하는 것을 강조한다. 매 스피치(강의,일상대화 등 )를 이런 식으로 준비한다면 스피치 실력이 분명 일취월장 할 것이다.

이 중에서 독특했던 것은 스피치시 에피소드를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그의 글들은 논리보다는 에피소드를 활용하하는데, 그의 말이 나의 이성에 명령하기 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거부감은 줄고 감동은 늘어난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잘 활용하려면 평소에 꾸준히 수집해 놓고 적절한 것을 꺼낼 수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은 점점 분업화 되고 해야할 의사소통은 늘어간다.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일하다 보니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도 엄청난 일이다. 말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는 사람, 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라. 뻔하지만 간과하고 있었던 것들이 다시 한번 당신의 주먹을 뿔끈 쥐게 할 것이다.


남자 스피치
국내도서
저자 : 이영권,김태광(tae kwang-Kim)
출판 : 라이온북스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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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계기
   언제부터인가 세월을 오래 머금은 책들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살아남은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를 믿음이 간달까요. 그래서 또 아버지 서재에서 책 한 권을 집어왔습니다. 제목은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진다
   이것은 필립 체스터필드라는 영국의 훌륭한 정치가가 아들에게 보낸 실제 편지를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권오갑씨에 의한 번역본은 220여 페이지에 달하는데 그 방대한 양에 저는 놀랍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애정 깊고 지극한 편지를 아들에게 보내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물론 사랑의 표현 방법은 다르기에 다른 아버지들에 비해 이 분의 자식 사랑이 더 지극하다고 단정할 순 없겠지만 대단한 사랑임에는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틀림 없습니다.

풍요로운 저자의 삶과 자세
   이 정치가는 인생을 참 풍요롭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인생을 보람있고 의미있게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짙습니다. 그랬기에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쳤던 삶의 지혜들을 발견하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고 쌓아 이렇게 아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저자의 자세가 아닐까요.

소중한 젊음에 대한 교훈
   먼저 체스터필드는 아들에게 젊을 때에는 인생의 기반을 잘 닦아 놓기 위해서 자기 향상을 위한 총체적인 노력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우리는 젊을 때 노력하여 인생의 기반을 잘 닦아 놓아야 합니다. 순간의 소모적인 쾌락을 위하여 인생 전체를 기울게 하는 것은 지혜로운 행위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회적 활동을 뒤로 미루고 홀로 골방에 박혀 책만 파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좀 더 가치있는 쾌락을 추구하라는 것이죠. 술을 마시고 이성과 소모적인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춤이나 기타를 배우고 독서 토론에 참여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럴 때 그것이 젊음과 맞물려서 더 지속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쾌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하고 글쓴이에 살짝 동의를 해 봅니다.

가볍지 않은 유쾌함을 갖추어라
   저자는 또한 자신만의 위엄을 갖추라고 말합니다. 유쾌하되 가볍지는 말고, 시시덕 거리기 보다는 언행을 무겁게 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 친구를 만들거나 특정 잘나가는 무리에 들어가기 위하여 비본질적인, 어색한 노력을 하곤 합니다. 상대가 말할 때마다 배시시 웃는다거나 유쾌함을 조작하기 위해 웃음소리를 과장한다던가 말입니다. 그 것이 피상적으로는 나를 그 사람들과 어울리게 만들어도, 그것은 “내”가 아닌 그런 비 본질적인 요소만이 인정받을 뿐이죠. 그 보다 본질적인 내가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품격과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론
   그 외에도 정말 귀중한 내용의 많은 지혜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10대 후반의 아들에게 쓴 편지이기에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지만 그 말하는 본질은 깊으며, 동시에 아버지의 위엄과 품격과 사랑을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해서 아주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옛 책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커져만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아주 미묘하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도 커져만 갑니다. 그러기에 세월이 지날수록 이런 옛 책들이 빛이 나는 것이겠지요.

   한 번 읽고 놓을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곁에 두고 마음이 또 동한다면 몇 번이고 꺼내보고 싶은 책이네요.


소중한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국내도서
저자 : 필립 체스터필드(Philip Dormer Stanhope Chesterfield) / 서범석역
출판 : 플러스마인드 20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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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방울 2012.07.10 00:33

    제 방에는 동일 책 1980년대 판이 있어요 ^^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읽었는데, 자꾸 읽어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 hanstar17 2012.07.10 09:24 신고

      안녕하세요! 저도 읽은 것은 80년대 판이었어요. 아버지 서재에 있는걸 우연히 발견했었죠. 어렸을 적부터 이런 좋은 책을 접하셨다니 부럽군요. 전 어렸을 적 뛰어 놀기만 좋아해서..ㅎㅎ

    • 달방울 2012.07.10 10:35

      ^^ 집에 서재 같은게 없었던 저로써는 부러운 환경이셨네요 ㅋ

    • hanstar17 2012.07.12 00:49 신고

      말이 서재지 책꽂이죠 ㅎㅎ

  2. 꽃망울 2012.12.14 17:10

    저는 군대에서 처음읽엇는데 정말 감명 깊게 봐 평생 두고 볼 책으로 간직하고있습니다.^^

    • hanstar17 2012.12.15 10:15 신고

      꽃망울님도 공감해주신다니 기분이 좋군요.^^* 이제 주말이 시작되네요.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한국에 들어온 이후로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항상 마음 속 한 구석에 꼭 읽어봐야지 하는 책으로 남아 있던 책이었다. 도서관에서 찾은 이 책은 그 추천수에 걸맞는 낡고 헤진 모습을 하고 있어 나를 더 설레게 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읽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책에서 하는 말은 대개 여느 경력자 프로그래머들이라면 다 겪어보고 당연시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사람은 대개 잊어먹기 마련.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세월이 흐르며 잊고 있던 부분들을 하나 하나 지적하며 뜨끔거리게 했다. 내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는지를 부끄러워 하며, 허나 한 편으로는 깨닫는 과정을 즐기며 한 장 한 장 넘겼다. 몇가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작가의 충고가 있어 나만의 언어로 남기어 본다.

1. 자신의 코드에 대한 책임을 지어라.
어설프게 번명하지 말고 자신이 한 것은 했다고 시인하고 대안을 제시하라. 그 만큼 프라이드도 가져라.

2. 깨진 창문을 내버려 두지 마라.
깨진 창문을 중심으로 모든 것들이 조금씩 무질서해 진다. 그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마라. 발견하는 즉시 고쳐라(리펙토링 하라.) 다른 사람의 코드도 마찬가지이다. 정 시간이 없다면 마크업 이라도 해 두어라.

3.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면 해라.
만약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백함에도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면 먼저 손을 들고 하라.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기여할 수 있게. 변화의 촉매가 되어라.

4. 요구사항과 요청사항을 구분하라.
이 것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바로 시간과 자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는 “요청사항”을 구현하느라 반드시 요구되는 요구사항의 구현을 미루어서는 안될 것이다.

5. 지식의 포트폴리오를 점검-발전 시켜라.
다변하는 기술 위에서 사는 프로그래머에게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지각하고 그에 적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기본을 잊지 말되 기술과 IT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기술들을 익히고 적응하며 진화하는 프로그래머가 되어라.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읽힐 때는 겉할기 식으로 말고 깊이 있는 접근으로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의 자양분이 되게 하라. 하나의 기술을 익히는 것은 여러 개의 또 다른 Aspect를 얻는 것이니깐.

6. 생각하라.
항상 생각하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아라. 내가 비효율적이게 일하는 부분은 없는지. 불필요한 반복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동화 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고 생각하라. 비판적인 시야를 항상 열어 놓아라.

7. 소통하라.
소통을 하지 않으면 어떠한 아이디어도 소용이 없다. 진행되고 있는 당장 멈추어야 할 어떤 것을 멈출 수도 없다. 상대방과의 소통을 위해선 먼저 청중을 이해 해야 하는데, 다음이 청중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
What : 무엇을 배우길 원하는가?
Interest : 말하려는 것에서 그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은 무엇인가?
Sophisticated : 얼마나 소양이 있는가?
Detail :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을 원하는가?
Owe : 누가 정보를 소유하길 원하는가?
Motive : 그들이 경청하도록 동기를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8. 반복하지 말라. (DRY : Don’t Repeat Yourself )
코드를 반복하지 말아라. 중복은 언제나 해악이 된다. 특히 개발자 간의 코드 중복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고 혼란을 가중시킨다. 재사용하기 쉽게 만들어라.

9. 추정하라.
사실상 추정은 불가피한 악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라. 추정은 추정일 뿐이며 데드라인이 아니다. 따라서 추정하는 데 겁을 내지 말자. 일단 무슨 일을 할 때 얼마나 걸릴지 추정하는 습관을 길러라. 만약 실제 걸린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났다면 괜찮다. 추정일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왜 추정이 빗나갔는지는 생각해 보아라. 이것이 추정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단계를 반복하는 점증적 개발을 연습하라 :
요구사항 체크 -> 위험 분석 -> 설계, 구현, 통합 -> 사용자와 함께 검증
1차 반복이 끝나면 구현과 함께 2, 3, 4차 반복을 하며 일정을 조절해 나가라. 점차 정확도가 올라갈 것이다.

10. 쉘을 사용하라.
쉘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좀 낯설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생산성이 급증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윈도우 환경에서는 Cygwin이라는 유닉스의 인기 유틸들을 포함한 툴박스를 활용할 수 있다.

11. 디버깅의 원칙
마인드
비난 대신 문제를 해결하라. 아무리 급박해도 당황하지 마라. 절대 그럴리가 없다거나 불가능 하다면 특정 가능성을 배재하는 가정을 하지 말고 직접 증명하라. 가장 속이기 쉬운 자는 자기 자신이라는 격언을 기억하고 자신의 방어 시설을 모조리 해제하라. 버그를 고치고 나면 왜 그 문제가 일어났으며 어덯게 하면 좀 더 쉽게 이 버그를 잡을 수 있었을지 고민하라.
디버깅
- 트레이싱( 특정 값이나 실행 순서를 출력하여 확인 하는 것 )하라.
- 다른 사람에게 문제를 설명하라. 그러면 혼자 코드를 살펴 볼 때에는 당연히 여기고 지나갈 것을 명시적으로 이야기 하며 알게 된다.( 고무오리 )
- 서드 파티 라이브러리나 OS는 가장 나중에 의심하라.

12. 계약에 따른 설계를 하라.
예를 들어 특정 함수가 무엇을 요구하며 요구 사항을 만족 했을 때 최소한 무엇을 보장하는지를 “계약” 한 후 설계를 하라.
/*
* @require f != NULL
* @ensure getFont() == f
*/
public : void setFont( Font* f ) { … }
함수에 잘못된 파라미터를 넘겨 주는 것을 걸르는 것은 호출자의 책임인가 피호출자의 책임인가? 필자는 호출자의 책임이라 한다. 난 아직 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중에 에러가 있다면 그 트랙잭션은 롤백되어 실행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중복 처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3. 에러가 있다면 일찍 작동을 멈추게 하라.
에러는 무조건 빨리 잡을 수록 좋다. 안그러면 묻혀가다가 사용자에게까지 간다.

14. 어썰션(Assertion)은 불가능한 것들을 확인 하는데에 사용하라.

15. 메타 프로그래밍 하라.
”시스템”과 “세부사항”을 잘 구분하여 세부사항은 언제든 설정 가능하도록 하라. 세부 내용은 Configurable하도록 프로그래밍하라.

16. 시간적 결합(Temporal coupling)을 막아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은 동시에 하라. 언제나 동시성을 고려한 설계를 하라. 전역 변수나 정적 변수들이 왜 필요한지 묻고 필요하다면 동시 접근으로부터 보호하라.

17. 프로그래밍을 우연에 맡기지 말아라.
병사는 땅에 총검을 푹 찌르고 폭발을 예상하며 몸을 움찔한다. 폭발은 없다. 그래서 계속 찌르고 쑤시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천천히 조금씩 앞으로 전진한다. 마침내, 지뢰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 병사는 몸을 펴서 큰 걸음으로 성큼 걷기 시작한다. 그 순간 지뢰를 밟아 몸이 산산조각 난다. 우연에 맡기는 프로그래밍을 하다가는 이 병사 꼴이 날 수도 있다. 대신 의도적인 프로그래밍을 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그 결과가 어떠한지 분명히 그림을 그리며 하라.
요구사항을 만들어 내는 것부터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어느 차원에서건 암묵적인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 가정하지 말라. 증명하라. 자신이 한 가정은 문서화를 하여 왜 그렇게 했는지를 기록하도록 한다.
노력을 기울일 대상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획적으로 하라.
기존의 코드가 앞으로 짤 코드를 지배하도록 놓아두지 말라. 언제나 리펙토링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18. 성급한 최적화를 조심하라.
어떤 알고리즘을 개선한다고 소중한 시간을 쏟기 전에, 그 알고리즘이 정말 병목현상인지를 먼저 확실히 해 두는 것이 좋다.

19. 리펙토링을 할 최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일찍 리펙토링 하고 자주 리펙토링하라. 리펙토링과 새로운 기능 추가를 동시에 하지 말자. 단계를 작게 나누어서 신중하게 작업하자.
고통을 관리하라. 지금 고통스럽더라도, 앞으로 더욱 고통스러워 질 것 같으면 지금 고치는 편이 낫다.

20. 테스트하라.
계약을 잘 지키는지 테스트하라. 모든 테스트가 통과하기 전엔 코딩이 다 된 게 아니다. 현존하는 테스트의 그물을 빠져 나가는 버그가 있으면 다시 그 버그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그물을 단단히 조여라. 그 케이스를 테스트에 추가하라. 버그는 한 번만 잡는다.

21. 사용자의 기대를 부드럽게 넘어서라.
그러기 위해서 기대를 상호 소통하라. 무엇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지속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산타클로스의 상상속 선물을 바라는 아이처럼 고객이 허황된 기대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하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만 더 해주자.

22. 자신의 작품에 서명하라.
다시 한번 나오지만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도전을 수용하며 스스로 품질을 보증하라.
이것이 뼈있는 실용주의 프로그래머의 자긍심이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토머스, 앤드류 헌트 / 정지호,김창준역
출판 : 인사이트 200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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