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건강을 소홀히 했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왔다.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1일 1식. 클린이라는 책을 통해 이미 단식의 의미화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였으나, 리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 시점에 다른 책을 빌려 보기로 했다. 둘의 핵심은 비슷하다. 바로 제독 몸의 회복이다. 여기에는 1일 1식의 내용 중 중요한 부분들을 추려서 담았다.

   최근에 발견된 중요한 유전자가 있다. 장수를 담당하는 유전자로 이름은 시르투인(Sirtuin)이다. 이 유전자는 50조개에 달하는 세포들을 모두 스캔하여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유전자로는 검약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는 먹은 것들을 지방으로 바꾸어 효과적으로 체내에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이 두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가 된다면, 우리의 몸은 회복되고, 치유되고, 보기 좋아질 것이다.

   이런 유전자들이 있음에도 우리의 몸이 아프고 병들고 빠르게 노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러한 유전자들이 "위기 상황"에만 발현되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이 처해야 생명력이 빛을 발하고 몸의 구석구석이 살기 위해 활성화 되는데, 우리의 몸은 항상 배부르고, 따듯하고, 시원하기만 하다. 몸의 구석구석이 들어오는 음식물을 처리하느라 바쁘고, 앉아서 쉬는데 지쳐버린다. 바로 여기에 1일 1식의 본질이 있다.

   1일 1식의 핵심은 우리의 몸을 적당한 "배고픔"과 "추위", "스트레스"에 노출시켜서 생명력이 생동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1일 1식을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몸이 처하면 좋은 점은 비단 건강 뿐만 아니라, 우리의 두뇌는 활발히 활동하며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생성해낸다. 그렇다면 1일 1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아보자.

   아침은 절대 먹지 않는다. 물도 가능하면 마시지 않는다. 배고프거나 목마를 경우, 약간의 물이나 소량의 과일 정도는 괜찮다. 공복을 유지해야만 위에서 말한 생명력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차와 커피도 가능한 피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둘 안에는 기본적으로 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독성이 우리의 부교감 신경을 건드려 두뇌를 흥분하게 하고, 이는 곧 정상적인 두뇌의 활동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카페인을 섭취하면 잠이 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차를 마셔야겠다면 보리차와 우엉차를 권한다.

   그 이후에 점심도 굶는다. 단 너무 배고플 경우, 소량의 우유나 삶은 달걀 같은 완전식품, 혹은 삶은 고구마, 감자 등의 전분류 음식들을 섭취하도록 한다. 쿠키도 괜찮은데, 편의점에서 파는 그런 쿠키는 안된다. 달지 않은 통밀 쿠키가 좋다. 그래도 왠만하면 참는게 좋다.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우리의 생명력 유전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좀 나을것이다.

   실제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아보자. 꼬르륵 소리가 나는 이유는 소장에서 분비하는 모틸린 호르몬이 위를 수축시켜 남아있을지 모르는 음식물을 소장으로 보내려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음식물이 없다면, 회춘 호르몬이라 불리는 그렐린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여 몸의 각 부분을 젊게 해준다. 위에서 말했던 시르투인 호르몬이 분비되어 체내 세포들이 회복된다. 그리고 체내지방이 연소되며 아디포넥틴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혈관 내부를 청소한다. 꼬르륵 소리가 이제 반가워야 하지 않을까?

   지방엔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이 있다. 피하 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것으로, 일부는 에너지원으로 쓰이나 주로 단열(몸을 따듯하게 하는 것)을 위해 쓰인다. 내장 지방은 굶주림이 닥쳤을 때 연소하여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축적되는 지방으로, 1g이 9kcal의 효율을 낸다. 하지만 내장 지방이 연소되면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그을음이 생기는데 이 그을음이 많이 생기면 몸에 치명적이다. 공복인 상태에서는 아디포넥틴이 분비되어 이 사이토카인을 상충시켜 주지만, 그렇지 않으면 몸에 해를 주게 된다.

   이렇게 저녁시간이 되면, 행복한 식사시간이다. 식사는 저녁 단 한번 뿐이기 때문에 즐겁게, 맛있게, 그리고 하루의 영양을 고려한 풍족한 식단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보다는 생선이 좋다. 인간도 물고기에서부터 진화했기 때문에 생선과 인간의 성분은 비슷하다. 그래서 생선 한 마리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분이 들어있다. 가능하면 하루에 한마리를,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저자 나구모씨는 이렇게 말한다. 껍질째, 머리째, 뼈째, 하루에 한마리. 가능하면 청어(고등어, 꽁치)를 먹어 EPA와 DHA를 섭취한다.

   야채와 채소를 많이 먹는다. 먹을 땐 역시 마찬가지로 잎째, 껍질째, 뿌리째 먹는다. 그 이유는 생선과 같다. 생명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곡물에도 적용된다. 곡물은 도정하지 않은 것을 먹도록 한다.

   완제품이라 불리는 계란과 우유의 섭취도 중요하다. 계란과 우유엔 하나의 생명이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이 다 들어 있다.

   고기는 가능하면 먹지 않는다. 고기엔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많은데, 이는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게 하며, 성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다 복용시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원인이 되며,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성인병을 초래한다. 미국의 일부 단체는 고기의 섭취를 1주에 1회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설탕의 섭취를 줄인다. 설탕은 노화를 촉진시키며, 수명을 단축시킨다. 나구모씨는 당뇨병을 병이 아닌, 살을 찌지 않게 하기 위한 몸의 방어 기제로 본다. 먼저 살이 찌지 않도록 지방을 포도당으로 바꾸어 주는 췌장의 B 세포를 파괴하고, 그 이후엔 더이상 사냥을 하지 못하도록 눈을 퇴화시키고, 다음엔 신장을, 다음엔 다리를 썩게 만든다. 지나친 당 섭취는 이렇게 몸의 방어기제가 잘못 작동하도록 만든다. 정 단 것이 먹고 싶다면, 설탕 말고 옥수수, 고구마 등의 전분음식을 먹자.

   염분의 하루 권장량은 5g이다. 그 이상을 먹게 되면 혈액의 침투압이 상승하고, 따라서 몸의 다른 부분에서 수분을 흡수하며, 이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압에 의해 혈관이 손상된다. 이러한 손상 부위에 딱지가 얹는데 이것이 동맥경화이다. 이 동맥경화는 다시 흐름을 방해하고,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심장은 혈압을 상승 시킨다. 이는 다시 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염분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칼슘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충분히 걷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중력으로 뼈에 계속 부하를 준다면 뼈는 자동적으로 튼튼해 질 것이다. 우주비행사들이 칼슘섭취를 충분히 해도 지구로 돌아와서 골다공증에 걸리는 이유도 설명된다.

   마지막으로 수면이다. 저녁을 먹었으면 바로 자라. 잘 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오후 10시~ 새벽 2시(4시간)이다. 이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새벽에 가까워질 수록 뇌가 깨어나면서 REM수면으로 바뀌는데, 이 때에는 뇌가 제대로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오직 저 4시간이 뇌가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그래서 이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성장호르몬은 자면서도 근육을 단련해주고, 멜라닌을 흡수하여 피부를 더 아름답게 해준다.

   일어나서 가급적 햇빛을 쐬면 좋은데, 그 이유는 몸에서 햇빛을 행복 비타민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으로 바꾸어주기 때문이다. 이 세로토닌은 밤이 되면 멜라토닌으로 변환되는데 이는 졸음을 유도한다. 결국 아침 일찍 일어나 충분한 햇볓을 쬐면 밤이 되었을 때 멜라토닌에 의해 졸음이 유도돼어 일찍 잠들고, 이는 다시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해주는 선순환을 이룬다.

   몸을 따듯하게 하는 것 보다는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차가워야 내장지방이 연소되며 몸이 따뜻해진다. 따라서 냉증이 있다면 오히려 추위로 내모는 것이 몸을 따듯하게 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동상에 취약한 손과 발은 따듯하게 하는 것이 좋다.

   공복, 완전식품, 그리고 숙면. 이 세가지가 1일 1식의 핵심이다.


1일1식
국내도서
저자 : 나구모 요시노리 / 양영철역
출판 : 위즈덤스타일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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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이유에선지 예전에 소개했던 플로우차트 프로그램에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아마 다운로드를 받아서 설치한 후 사용해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에서 직접 그리는 거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이트 이름은 draw io. 주소는 다음과 같다 :

https://www.draw.io/


< 독특한 Frame을 제공해 준다 >

   여느 플로우차트 프로그램과 사용 방법은 똑같다. 좀 독특한 점은 특이한 프레임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예를들어서 아이폰 스크린 모양의 노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것 덕분에 현재 제작중인 게임을 설명하는 문서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프로그램에 비해 꿀릴 것이 없는 이유가 내 컴퓨터에 파일로 익스포트할 수 있고, 그걸 다시 로드하여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파일로 익스포트하는 방법[파일 - 보내기]

작업 내용을 파일로 저장하는 법 : [파일 - 저장]

작업한 파일을 로드하는 법 : [파일 - 열기]

  1. 긍정전략가 2013.06.11 11:31

    좋은 프로그램 소개 감사합니다.
    이용중에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혹시 아실지 몰라서 글남깁니다.
    파일로 익스포트해서 다시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이미지나 PDF로는 익스포트가 되는데 파일로 익스포트하는 방법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hanstar17 2013.06.11 22:32 신고

      안녕하세요 긍정전략가님.
      파일로 익스포트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사이트 위쪽에 보면 메뉴바가 있을꺼에요.
      그 중 [파일] - [저장] /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시면 파일 이름을 설정할 수 있고,
      [확인]을 누르면 xml파일로 다운로드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파일] - [열기]를 누르면 xml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존 작업하시던 내용 그대로 이어서 작업하실 수 있을꺼에요.

      오히려 저는 이미지로 익스포트하는 방법을 몰랐었는데 덕분에 다시 살펴보고 찾게 되었네요. [파일] - [보내기] 맞나요?
      고맙습니다.^^

  2. jeeha 2013.07.24 11:51

    좋은 정보 너무나 감사 합니다!!

    • hanstar17 2013.07.25 00:36 신고

      아닙니다. 수고스럽게 댓글 남겨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ㅎㅎ

  3. R 2013.11.29 13:00

    저도 설치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는데 여기 이렇게 좋은 사이트가 있었네요! 감사해요! :)

    • hanstar17 2013.11.29 13:52 신고

      기능도 충실하고 설치할 필요도 없어서 참 좋은것 같아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에요 ㅎㅎ 유익한 정보들 점차 공유할게요 자주 오세요^^

  4. 효닝 2014.03.11 01:20

    덕분에 플로우차트 무료로 그릴 수 있겠네요^^대부분 무료 프로그램들은 로고같은게 찍혀 나와서 레포트쓸 때 곤란했는데T.T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당!

    • hanstar17 2014.03.12 00:20 신고

      도움이 되었다니 좋네요. 이렇게 덧글 남겨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5. 행인 2014.03.21 12:44

    좋은 프로그램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블리자드사의 박종천 서버팀 팀장님이 NDC를 통해 자신의 시간관리법을 공개했다. 이 비법은 이니셜 PFM으로 요약되는데, 각 이니셜은 Plan for goal, Focus with priority, Measure and Optimize always를 의미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보고나서 느낀점이 많아 글을 남기게 되었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궁금한 사람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첫번째 원칙은 [P]lan for goal이다. 목표가 있다면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이 없으면 목표가 실현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언제쯤 가능한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은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사소한 일에도 쉽게 시간을 내주게 하며, 목표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한다. 따라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연간, 월간, 주간, 일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오늘이라는 시간을 내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시시각각 끼어들고 변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며, 상황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는 하루하루가 목표를 향한 한 걸음이 됨을 의미한다.

   [F]ocus with priority.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내용이다. 계획을 세우면 할 일들이 많아진다. 그 중 무슨 일부터 해야 할까.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우선순위를 매기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지만, 박종천 팀장님은 위 서적의 중요/긴급 그래프를 사용한다. 중요/긴급 그래프는 4개의 분면으로 구성되는데 각각 1. 중요하고 급한일 2. 중요하지만 급하진 않은 일 3. 안 중요하지만 급한일 4. 안 중요하고 안 급한일 이다. 여기서 4사분면의 일들은 그냥 버리면 되고, 1사분면과 2사분면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상은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3사분면의 일( 갑자기 잡힌 친구와의 약속, 초등학교 동창회, 각종 수다 문자나 전화 등등 )을 처리하다 정작 중요한 1사분면과 2사분면의 일들은 많이 하지 못하고 하루를 마치게 되는데, 이는 중장기적 목표실현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매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각 분면마다 순서대로 A, B, C, D. D 일들은 버린다 ) A와 B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M]easure and optimize always. 이 비법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마지막 습관과 일맥상통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나무꾼이 톱질을 잠시 쉬고 톱날을 가는 것이다. 잠깐 시간을 내어 뭉뚝해진 톱날을 다시 날카롭게 간다면 뭉뚝한 날로 쉬지 않고 톱질하는 것보다 더 효율이 좋을 것이다. 이를 우리 현대인들에 비하면, 시간 사용을 점검하고 업무 처리 방식을 재검토하여 더 나은 내일 준비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효과적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그리고 매달 자신의 시간관리, 업무처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진다. 다음의 질문이 점검에 도움이 될 것이다 :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

   이 세가지 외에도 몇 가지 중요한 팁들이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방해(interruption)에 관한 것이다. 인간은 집중하는데 2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5분 방해를 받으면 집중이 완전히 깨진다. 그러면 다시 집중하는데 20분을 소요해야 하는데, 결국 이 5분의 방해가 소중한 시간 25분을 앗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명하게 "NO"라고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참조)

   또 다른 팁은 할 일에 데드라인을 주고, 그 이상을 넘기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를 잡고 있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시간관리, 업무처리 시스템은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시스템을 잘 유지보수하는 사람은 일과 삶을 더 효과적으로살 수 있다. 비록 뻔한 이야기지만 이런 성공 사례와 저서들을 계속 접하며 실천 없는 죽은 지식을 실천하는 산 지식으로 변모시켜 나간다면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참조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을 발견하면 그 원인이 궁금하다. 하지만 만약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어떨까. 1. 이내 그냥 억지로 납득해 버리거나, 2.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무대의 뒤를 상상할 것이다. 더 적극적인 사람은 그 것을 직접 케내어 증명할 것이다. 어쨋거나, 납득할 수 없는 현상이 불투명성을 만나면 각종 음모론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그 것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 책략으로 덮으려고 한다면, 그런 음모론은 물 만난 물감처럼 더 빠르고 진하게 퍼져나간다.

   우리는 자유를 열망하고 권력은 그 바탕이다. 사람이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권력에는 내적/외적 2종류가 있는데, 내적 권력은 자신을 자유 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고, 외적 권력은 외적 요인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책은 하나의 음모론이다. 납득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과 현재의 현실에 대한 음모론이다. 누구를 음모할까. 바로 외적 권력을 극단으로까지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쑹홍빙은 이 시대 최대의 부자라고 불리는 빌게이츠, 워렌 버핏보다 몇 백 배의 재산을 보유하고도 일반인에겐 생소한 이름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1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 미국의 남북 전쟁의 배후에는 그들의 이익이 깊게 관여되어 있다. 심지어 암살된 미국의 대통령들의 배후도 그들이었다. 그들이 꼭두각시 역할을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아서 암살했다는 것이다

   돈의 역사를 알면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공감한다. 돈의 역사는 권력의 역사이고, 외적이든 내적이든 권력을 가진 자들이 세상의 흐름을 주도한다. 외적 권력은 강제하고 내적 권력은 자율적으로 따르게 되는 차이랄까, 어쨌든 그들을 중심으로 세계가 흐른다.

   하지만 외적 권력은 외적 요인을 힘으로 강제해야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 잔인했다. 전쟁을 일으키고, 죄없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들을 암살하고, 수많은 국민들이 피땀흘려 저축한 돈을 단숨에 약탈해 가고, 그러고도 더 큰 돈과 권력을 가져다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일까.

   외적 권력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쳇바퀴를 굴리다 보면 눈덩이 처럼 커져 언제부턴가 더이상 컨트롤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 무서울 정도로 잘 굴려 왔다. 후손에 후손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절대 권력에까지 도달하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그럴 힘이 있다. 이는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모론은 음모론일 뿐이다. 하지만 분명 그 안엔 우리가 보지 못한 통찰과 식견이 담겨 있다. 난 이 책의 내용을 거의 기정 사실이라고 본다. 대통령 암살, FTA, IMF, 기라성처럼 많아진 각종 보험과 관련 회사들, 요즘 특히 많이 보이는 금융업계에 대한 경고와 위기를 알리려는 책들, 50%를 육박하는 미국/영국등의 국가의 채무 등이 이 책의 음모를 탄탄히 뒷받침해 준다.

   물론 내가 현실을 올바로 보고 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지금 현상을 이렇게 잘 설명해주는 이론을 보지 못했다. 현상에 대한 대비는 분명히 필요하다. 이 책은 최악을 말하고 있지만, 최악을 대비해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내가 이렇게 몰입감있고 쉽게 경제에 대한 음모론을 읽었다는 것이 놀랍다. 왠만한 소설보다 재미있게 읽었으니 말이다.


화폐전쟁
국내도서
저자 : 쑹훙빙 / 차혜정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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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great에 대한 책이 인기이다. good한 것은 많지만 great한 것은 어렵고 드물기 때문이다.

   Great games. 무엇이 끝내주는, 위대한 게임일까? 아마 그것은 주관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좋아야 great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메카닉이 독창적이어야 great 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가령 스토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도 독창적인 메카닉의 흡입력 있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great game이라고 말할 수 있고, 메카닉을 중시하는 사람도 스토리에 빠져 정신없이 게임이 엔딩에 도달했을 때 끝내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게임이다.

   당연히 수많은 개발자들은 great 게임을 만들고 싶다. 이 책은 흔히 great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임들을 만든 회사들의 문화와 개발방식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게임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평범한 아이디어가 필연적으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게임으로 탄생할 수도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개발팀들이 제한된 자원으로 어떻게 최적의 개발 문화와 경제적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고 고효율을 유지할수 있었는지를 심도있게 알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유치해보이는 듯한 제목이라, 나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무시해 버린 책이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자고 집어왔다. 개발자라면 시간날 때 꼭 읽어봤으면 좋을 것 같다. 자신이 팀장이든 사원이든, 프로그래머든 그래픽 디자이너든, 게임 업계에 종사할 거라면 추천이다. 분명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몇가지 기억할 만한 중요한 팁이 있어 적는다. 고객의 소리를 항상 듣고 참고하라. 가능한 일찍 테스트를 시작하라. 주체성을 갖고 개발하라. 개발 방법론을 끊임없이 찾아보고 연구하고 시험하라. 좋은 사람을 심혈을 기울여 뽑아라.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이렇게 하는 회사가 정말 없다.

   또 카발이라는 방법론이 나왔는데, 재미있었다. 이 방법론을 적극 적용하여 나온 것이 하프라이프 2인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자세히 나온다(half life 2 cabal.) 이러한 개발 방법론은 생산성과 창의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히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위대한 게임의 탄생
국내도서
저자 : Michael Thornton Wyman / 박일역
출판 : 지앤선(지&선)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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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경제학 1교시(이하 1교시)를 읽었던 덕에 이제 경제의 기본은 알게 되었다고 약간 자만했었다. 경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가셨고, 생각보다는 별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지난 책이 나에게 사기를 쳤던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바보가 된 느낌이었다. 1교시가 관세로 특정 산업을 보호하는 것에 반대하면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렀고, 정부의 시장 규제를 반대하면 그 사람도 나쁜 사마리아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처음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정 반대의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된건가 하면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서 후 몇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 둘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1교시에서 말하는 좀 더 넓은 숲을 보는 관점에서 서술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1교시는 그 시대적 상황에 특수화된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그 것을 거의 일반화 시켜서 말하는 어투인 반면, 이 책은, 그 책 훨씬 이후에 나온 책이어서인지는 몰라도(거의 100년 후), 현 시대의 우리나라와 선진국, 두 가지 다른 관점에서 어떤 것들은 어디에 좋고 해로운지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관점에서 선진국들이 어떤 편법과 사기를 치고 있고 그들과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 1교시를 읽고 난 후 읽으면 임팩트가 더 커질 것이다! 별 4.5개!


나쁜 사마리아인들
국내도서
저자 : 장하준(Ha-Joon Chang) / 이순희역
출판 : 부키 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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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돈 문제들을 겪으면서 경제에 대해서 알아야겠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왔다. 그러던 중 도서관을 떠돌다가 경제학 코너에서 발견한 책이 이 책이다. 먼저 평을 하자면 너무 읽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현대에 만연하는 여러 경제학적 오류들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헨리 헤즐릿의 이 책은 분명 경제 분야를 공부하려는 사람이 가치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나에게 그랬듯이 말이다.

   경제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경제를 돈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나 또한 그랬지만 사실 경제는 더 넓은 의미이다. 우리가 생산하는 상품, 노동력, 고용창출, 재산의 분배 등을 포괄하는 사회가 굴러가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경제이며, 돈은 그 중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경제적 재앙이 잘못된 규제와 정책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왜 그러한 규제와 정책들이 시행되는 걸까. 둘 중 하나다. 나무를 놓치고 있거나 숲을 보지 못하고 있거나.

   나무를 놓친다는 것은 전체 속에서 일부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곳 특정 집단의 강제적 희생을 말한다. 물론 전체가 나아진다면 나쁘지 않지만 그것을 설득하여 이루는 것이 아니고 속임수를 쓰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그런 것을 의지에 반하여 강요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의지라는 관점에서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숲을 놓친다는 것은 일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문제가 여기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특정 집단에게 혜택이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정책 추진자들은 말한다. 도태되는 특정 집단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정책과 제도로 그들을 보호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속임수에 불과할 뿐이다. 단지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추진되는 정책일 수도 있다. 과연 특정 산업의 자연적 도태를 정부가 개입하여 막는 것이 옳은 것인가. 관세를 매기는 것이 정말 자국 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각종 사회 보장 제도 및 복지가 실제로 실업을 해소하고 소비를 촉진 시키며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 저자는 역사적 예들과 시나리오를 통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든 것에는 트레이드가 있다. 도태되는 특정 산업을 정부가 지원을 하기 위해 꺼내든 돈은 다른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이며, 이는 곧 전체의 소득 감소를 야기시킨다. 이 것은 되물리고 되물려 그 특정 집단에게도 일부 영향을 주게 되며, 국민 총 생산은 궁극적으로 감소한다. 관세를 매겨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면 자국 산업은 살 수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는 답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그것은 곧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여기서 지적된 치명적인 오류중 하나가 바로 경제의 목적과 수단이다. 경제의 목적은 완전생산이며, 그 수단은 고용이다. 하지만 현대 경제는 완전고용을 위해 생산을 규제하고 억제한다. 완전고용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기 위해서 전체 그림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잘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난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이고 이 책에서 나오는 상식수준의 경제용어도 알지 못해 읽는데 쩔쩔 매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주었다. 이 책은 나에게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 4대강만 보지 말고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 유행만, 트렌드만 보지 말고 전체의 흐름을 보라고 말하고 있다.(물론 내가 반값등록금을 반대하고 4대강을 찬/반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해야 했는지를 이전에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모든 것에는 트레이드가 있다. 내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온다면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빠져 나갔을 거라는 생각. 나만 보지 말고 너를 보고 우리를 보고 모두를 보자는 시각. 지금만 보지 말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살 미래도 보는 시각. 이것이 헨리 헤즐릿이 말하는 "경제의 기본"인 듯 하다.


경제학 1교시
국내도서
저자 : 헨리 해즐릿 / 전동균,임석빈역
출판 : 행간 200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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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호프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사람과 식사를 같이 해보고 싶다. 내가 접한 그는 말이 적고 사뭇 진지하면서도, 유쾌할 것만 같은 사람이다. 나도 모르게 계속 호감이 가고 보고싶은 그런 사람일 것만 같다. 함께 밥을 먹고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또 생각이 날 것만 같다. 그가 나의 친구가 된다면 그는 나의 정신적인 휴식처이자 고향과 같은 의미가 될 것이다.

   모든 단편이 재미있었다. 책에는 대략 10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에 재미없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관리자의 죽음은 속이 터지게 하다가 마지막에는 어이없는 실소를 짓게 만드는 체호프 유머의 정수를 보여주었고(물론 내가 읽은 체호프의 유일한 유머 단편이지만 이건 분명 체호프 스타일의 유머임), 미녀에서 그가 보여준 미녀의 묘사력과 그런 미녀들을 일상속에서 마주치고 안타까워하며 스쳐보내는 범인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안타까움의 찰나에 대한 묘사력은 공감을 자아낸다.

   티푸스에서 보여준 당시에 유행한 장티푸스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병자에 대한 묘사는 안타까움을 일게 했고, 의학에 대해서 무지하고 티푸스에 걸려본 적이 없는 내가 티푸스에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단편 중 하나인 베로치카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랑고백을 받은 남성의 마음을 잘 묘사할 수 있는지 모른다. 여성으로부터 갑작스런 고백을 받은 그 짧은 순간의 감정묘사부터 시작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며, 어찌할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어린 시절 혹은 현재 연애를 할 때 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 두 개가 있는데 바로 내기와 주교다. 불행해질 것만 같던 변호사와 당연 손해보는게 없었을 것 같은 부자의 입장이 어떻게 뒤 바뀌게 됐는지 보여주는 내기는 분명 인간의 심리적 약점을 여과없이 드러내었다. 또한 감옥에 갖힌 변호사를 통해서 인간의 내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그 짧은 단편 안에 녹아냈다.

   주교에서는 주교가 죽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쉽게 잊혀지는가를 가감없이 담담하게 묘사하며 삶의 허무성을 표현하지만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담력을 피력한다. 분명 인생은 그처럼 허무한 것이며 허공의 먼지처럼 일어났다 가라앉은 그런 것이지만 그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글쓴이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단편의 매력은 군더더기가 없고 액기스만 있다는 것이다. 쓸 데 없는 내용을 빼고 중요한 내용을 더 자세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분석력과 이해도를 가진 체호프에게 이러한 단편은 우리의 정수를 찌르는 예리한 단도가 된다.

   단편을 사랑한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역시 읽어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사랑하게 될 거니까.


체호프 단편선
국내도서
저자 :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 박현섭역
출판 : 민음사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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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기획 관련 서적들 앞에서 무엇을 빌릴까 망설이다가 선택한 책. 지난 두 권의 책들의 분위기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요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이 책은 삽화도 많고 글자도 큼지막해 쉬는 샘치고 골랐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생각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무게만큼 깊이가 느껴지는 책도 아니었다. 저자의 큰 맥락의 줄기에 나는 대체로 공감을 한다. 게임의 정의와 기능, 그리고 목적론, 게임에 있어 재미는 어떤 의미이고 그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왜 게임이 현재 천대를 받고 있으며, 그 원인은 무엇에 있는지 등 게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다 좋은 내용이고 게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읽어 볼 만 하다.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돈이나 벌어서 대박이나 치자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었다. 꿈을 잃으면 현실은 색이 바랜다. 돈을 버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가 게임을 택한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는데... 어느새 쫓는것과 필요한 것이 바뀌어 버려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게 고마운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란 '나'의 의도로의 설득이다. 즉 사물의 이치를 어떠한 의도대로 돌아가게 설득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게임을 만들 때에만 고민해서는 부족하다. 친구와 대화를 할 때에도, 회의를 할 때에도, 업무를 볼 때에도, 데이트를 할 때에도, 항상 내가 의도하는 바가, 즉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것을 이루려면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아야 겠다.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국내도서
저자 : 라프 코스터 / 안소현역
출판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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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 어떤 소설가가 온갖 글쓰기에 대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헤르만 헤세처럼 글을 쓰기는 힘들 것이다. 싯다르타에서는 감탄이, 황야의 이리에서는 감탄에 이어 존경이 나온다.

   자신만의 세계속에서 갖혀 사는 주인공 하리. 그는 훌륭한 지식인이지만 사회에 적응하는 데엔 실패했다.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셀 수 없는 존재들을 단 두 개의 존재로 구분하는 우를 범함으로써( 하나는 인간적인(인간), 하나는 야성적인(이리) ) 스스로를 끝없는 자학의 세계로 내몬다.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면 이리가 으르렁거리고, 야성적인 모습이 나오면 인간이 채찍질한다. 단순히 자신을 잘못 관념화 하는 데에서 나온 결과 치고는 무시무시하다. 자기 파괴라니.

   그는 하루 하루 죽음과 싸운다. 아니, 삶과 싸운다. 살을 에는 외로움 속에서. 죽을 것인가 말 것인가. 살 것인가 말 것인가. 허나 또한 비굴한 겁쟁이처럼 그는 죽음을 결심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며, 살기로 결심하고도 그 결심이 오래가지 못한다. 그는 그냥 그렇게 사회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스스로 자족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때 그의 마음을 현혹하는 여인이 등장한다. 소름끼칠만큼 하리를 파악하고 있는 그녀. 하지만 그 속내 또한 베일에 싸여있는 그녀. 그는 그런 그녀에게 끊임없이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다시 삶의 기쁨을, 즐거움을 찾아나가고, 사랑을,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삶의 지혜를 배워나간다.

   하지만 그의 삶에 대한 정신병적인 진지함은 끝내 버리기 힘들었다. 마술의 극장이라는 허구에서, 그녀가 다른 남자와 같은 침대에서 발가벗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는 그녀를 죽여버린다. 그는 그 상황을 "유머"라는 "천재"들이 세상에 적응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웃어버리지 못했다.

   최종 결말이 어떻게 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어쨌든간에 이 책은 정말 지금까지 내가 읽어 본 소설중 유이무삼(?)하게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다른 한 권은 싯다르타.) 물론 내가 소설을 별로 안읽어본 것도 있는데 기한이 되어서 도서관에 다시 갖다주어야 했을 때에는 너무 아까웠다.

   헤르만 헤세가 주인공 하리를 통해 풀어나는 자신의 이야기라고도 하는 책 황야의 이리. 인생을 심각하게 사는 사람들, 가볍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심심한 사람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하여튼 누군들간에, 한 번쯤은 읽어보고 헤르만 헤세의 진가를 체험 해볼 만한(여러 측면에서 : 재미,구성,스토리,...)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PS. 번역도 정말 잘 되어 있다.


황야의 이리
국내도서
저자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 김누리역
출판 : 민음사 200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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